칠월의 숲

by 조희길

숲속으로 들어갈수록

사람 흔적 없고

인연의 질긴 고리는

더욱 또렷이 살아납니다

숲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음험한 욕정 끓어오르고

번뇌 깊어집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쓸데없는 결벽증이 생겨

조바심 커지고

정체모를 가슴앓이 합니다

그러나

숲은 그저 무덤덤합니다

점잖게 큰 숨 내쉬면서

모든것을 감싸 안고 있을 뿐입니다

외로운 사람 하나가

보잘 것 없는 인간 하나가

숲에 던져져

혼자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참 다행히도

숲속에서 바람이 입니다

숲속에서 시작한 바람은

그리도 보고 싶어 하던

시조새의 가벼운 날개짓입니다

새로운 비상을 위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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