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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May 31. 2024

도라지 꽃

내가 태어나고 자랐던 고향집

아지랑이 현기증일게 하던 사래 긴 뒷밭

산 아래 길게길게 얼굴 다투며 피어나던

보라색흰색 도라지꽃

     

엄마의 한과 땀으로 얼룩진 밭

찔레순도 송기 핥기도 끝난 허기진 유월

한 번씩 무쳐서 밥상에 올라오던 도라지 무침

쌉쌀한 맛품격 있는 향기가 바로 

     

영원한 사랑변치 않는 사랑의 꽃말

엄마꽃 도라지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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