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일어서려는 아가야
일어서서 걸으려는 아가야
꿈 속에서
꿈결처럼
아장아장 걷는 아가야
따뜻한 기운 스며들어
버들가지 움트면
눈부신 들판으로 나가 보자
아지랑이 속으로 걸어오는
낯익은 그대
환하게 안아주자
동지섣달
숱한 불면의 밤
툭툭 털어내고
얼룩덜룩 눈물자국
청아한 산기슭
졸졸 흐르는 물에
가만가만 씻어내자
조희길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