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비

by 조희길

봄비 내리는거 보면

진실이 왜 진실인지

위선이 얼마나 가증스러운건지

저절로 알게된다

굳이 설명이나 사족없이

느낌 그대로 진실이 된다


비가 진실이 되고

진실이 비가 되어 마른땅

촉촉이 적신다

눈 감고 들어도 사랑스러운 빗소리

사무실 문 닫아도 들리는

고마운 너의 발자국 소리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마라

그저 내리는 비

너를 마중하는 고운 마음으로

창문을 활짝 열어라


작년 소낙비 내리는 날

이승을 서둘러 떠난

봄비 속으로 어른어른

웃으면서 걸어 오는구나


작가의 이전글희망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