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

by 조희길

늦은 밤 달리는 고속 열차

저 어둠속에서 꺼지지 않고

전해오는 불빛들

아스라이 떠오르는 심연의 고독


용서해주세요

제가 많이 잘못 했습니다

내가 정한 상식은 상식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발버둥치는 아집이었어요

세상을 너무 한쪽 귀퉁이만 보고 판단했어요

세상을 그저 거울속에서만 보고 믿어 왔어요


나는 그저 보통 이하의

소시민이었어요

불행히도, 잘난 줄 크게 착각했어요


이제는

침묵하겠습니다

정말 목소리 낮추도록 애써 볼께요

어둠속에서 자라는 아픔도

모두 안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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