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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일즈해커 럭키 Dec 11. 2023

9살 아들과의 대화

모두가 너를 사랑할 수는 없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에게 최선을 다하렴


안녕하세요. 세일즈가이의 성장과 고객의 성공을 돕는Lucky 김한규입니다.


지난 토요일 밤, 곧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아들과 아파트 앞 공원에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최근, 본인에게 버럭 화를 낸 사람이 있어 매우 당황스러워하면서도 분노하고 있더군요. 꽤나 신뢰했던 사람이기에 모종의 배신감도 느끼는 듯 했습니다. 이에,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은 물론, 사람들과 어우러져 세상을 살아가며 반드시 견지해야 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아들이 더 성장하기를 바라면서요.



아래는 아이에게 해 준 말들입니다.



“민찬아. 너도 누군가를 좋아하고 싫어할 수 있듯, 다른 이도 너를 좋아하고 싫어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단다. 너는 누군가를 싫어할 수 있으면서, 다른 이들 모두 너를 좋아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건 그들의 미워할 수 있는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지. 부모가 아닌 이상, 조건 없이, 모두가 너를 사랑할 수는 없단다.



하물며, 네가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잘생기고 성격이 좋아도, 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단다.  바로 질투와 시기에서 비롯된 것이지. 반면, 네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첫인상만으로 너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단다. 따라서 살아가며 맺는 인간관계는 네가 온전히 통제할 수는 없는 영역이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모든 사람들과 관계 맺음에 있어 최선을 다하거라.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통제할 수 있는 너 자신에 집중하거라. 다른 이들의 마음을 얻고 너를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거라. 방법은 단순하다. 다른 이들을 도우면 된단다. 사람을 돕는 것은 네가 나중에 사회에 나갔을 때 돈을 얼마나 많이 버는가와도 큰 관계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아빠도 살아보니, 누구는 돕고 누구는 돕지 않는 식으로 그 때 그 때 나의 태세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더라. 그저 차별 없이, 모두에게 도움을 주거라. 그것이 곧 너의 평판이 될 것이다. 네가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 너를 배신할 수도 있을 거야. 그러나 그보다 더 많은, 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네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어 그들을(너를 미워하는 자들을) 막아줄테니 걱정하지 말길 바란다.



모두가 너를 사랑해야만 한다는 기대를 버리거라. 그러나 너는 모두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도울 것이라 결심하여라. 조롱당하고 배신당한다 할지라도 신경쓰지 말고 너는 그들에게 최선을 다하거라.“


아이에게 하는 말이었지만, 사실 제 자신에게도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반드시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함께 마주하게 됩니다. 제가 지금까지 찾은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 모두에게 최선을 다하고, 그들의 호불호에 대해 너무 집착하지 말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이 생각이 제 아이에게도 잘 전해졌길 바랍니다.


*아이를 키우고 계신 여러분께서는 아이가 인간관계에서 상처 받았을 때 어떤 이야기를 해주셨나요? 아이와 함께하는 매일은 늘 새롭습니다. 초보 아빠에게 귀한 지혜를 나누어주시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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