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It Flow | 20년 전의 만남
20년 전에 알게 된 선지자가 있었다.
이름은 레스터 레빈슨(Lester Levenson).
『시크릿』이라는 책의 소개로 널리 알려진
<세도나 메서드>의 창시자이다.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아마존에서 구한 책과 강연 오디오를 통해
레스터의 가르침을 접하게 되었다.
그의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에 끌려
한동안 깊이 몰입했다.
그의 이야기는 아주 단순하다.
“내 안에 묵혀 둔 기억과 감정을 내어 버리면(Let Go 혹은 Release)
진짜 나(Infinite-I 혹은 I-I)가 원하는 것을 가져옵니다.”
와우.
평생을 찾아 헤매던 바로 그 답처럼 느껴졌다.
책과 오디오를 구입해
곧바로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서서히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고
삶이 슬슬 풀려나가는 듯했다.
신기하게도 골프가 잘 되기 시작했고
해묵은 기억과 감정들로부터
풀려나는 느낌이 들었다.
세상의 원리에 대해
뭔가를 알아가기 시작한 듯했다.
직업이 남을 가르치는 일이다 보니
용기를 내어 여러 사람을 초청해
이 멋진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반응은 그저 그랬지만
소수의 사람들은 곧바로 적용했고
이후 이런 답을 보내왔다.
“그대로 해 보았더니 대학원 입시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원하던 직장에서 입사 통보를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긍정적인 피드백과
일상의 변화를 지렛대로 삼아
이후 수년간 이 길에 매진했다.
그리고 몇 년이 흐른 후,
나의 모습은 그대로였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버리려고 하면 할수록
더 버려야 할 것들이 나타나는가?”
신기하게도
버리고자 하면 할수록
반드시 새로운 ‘버릴 것’들이 등장했다.
때로는
버려야 할 것들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나를 만나기도 했다.
당시에는 그것이
어떤 연유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긴 시간이 흐른 뒤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그 ‘버리려고 했던 나’를
버렸어야 하는구나.”
잠시 웃음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흘렀다.
아직도 강물에 도달하려면
한참을 더 가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