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얼룩
남겨진 얼룩을 발견한다.
남겨진 얼룩이라 하면 필히
내 눈에 아니면 남의 눈에라도 잘 띄지 않는 곳.
잘 보이는 얼룩은 지우고 가리고 할텐데 말이다.
세탁한 깨끗한 옷을 입었다.
지워지지 않은 얼룩은
예상치 못한 순간 눈에 들어온다.
곰곰히 생각 해본다.
언제쯤 묻은건지
뭐 때문에 생긴건지
한 가지 확실한 건
얼룩을 묻힌 건
나, 아니면 타인인데
어차피 지금은 내 옷에 묻은 내 얼룩인걸
지워볼까
그러려니 입을까
너 그거알아?
어떤 사람이 그러던데
가난은 얼룩을 남긴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