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진양 Apr 08. 2021

부활절 달걀 꾸미기

Easter

큰아이가 교회에 다녀오더니 ‘부활절 달걀 꾸미기’ 대회를 하기 때문에 이번 주에 만들어서 사진을 올려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교회에 오래 다녔는데 달걀 꾸미기를 해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어렸을 때 부활절이 다가오면 엄마와 교회 집사님들이 다 같이 모여서 함께 달걀을 포장지에 포장했던 기억만 어렴풋이 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교회에서 계란을 삶고 포장하는 일이 거의 없다. 이유를 들어보면 대량으로 삶는 것도 힘들고 삶으면서 터지는 경우도 많고 포장까지 하려면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엔 부활절 달걀을 포장까지 해서 보내주는 곳에 주문을 해서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부활절 달걀을 꾸민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교회 과제이기 때문에 처음으로 부활절 달걀을 꾸미는 시간이 생겼다.


큰 아이에게 어떻게 할지 구상을 하고 해보라고 했다. 하다가 잘 색칠이 되지 않고 어려운 부분이 있을 땐 조금씩 도와주기로 했다. 제법 그림도 잘 그리고 색칠도 꼼꼼하게 잘했다. 둘째 아이도  어느새 옆에 앉아 형이 하는 걸 보고 이것저것 색칠하고 만들었다. 손엔 물감 투성이 되었고 집은 어느새 난장판이 되었다. 물감이 마르고 사진을 찍기 위해 베란다 바닥에 놓았다.  어떻게 하면 사진이 잘 나올지 아이와 이야기하며 다양한 소품을 함께 놓고 배치도 해보았다. 사진을 찍고 아이가 만족해해서 선생님께 카톡으로 바로 전송을 했다.

처음 부활절 달걀 꾸미기를 하면서 부활절의 의미를 한 번 더 설명해 줄 수 있고,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선생님께 보낸 부활절 달걀 사진


부활절의 의미 :
부활절은 성 고난 주간의 금요일에 장사되신 예수님께서 3일 만인 일요일 곧 주일에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기에 이를 기념하는 주일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날은 성탄절만큼 기쁜 날로 여기며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봄 가정방문 오셨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