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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진양 Feb 01. 2022

설날에 하얀 떡국 말고 하얀 눈사람


2022 설날.


남편이 새벽예배 담당이기도 하고 코로나 확진자도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집에서 가족들과 보내고 있다. 월요일 저녁 거실에 앉아 있는 나에게 아이들이 밤에 눈 내리는 모습이 너무 이쁘다고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었는데 정말 뭔가 평화롭고 조용한 느낌이 드는 풍경이었다.


월요일 저녁부터 내린 눈이 화요일 아침 꽤 많이 쌓여 있었다.

늦은 아침을 먹고 나서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집 앞에 쌓인 눈으로 신나게 놀고 눈사람도 만들었다.


눈으로 라바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 큰아들.

저번에 큰 아들이 처음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라바 콧구멍을 나뭇가지로 만들어주면서

" 코로나 검사하겠습니다" 하면서 콧구멍을 나뭇가지로 마구 돌린다.

양쪽을 다 검사한 후 " 집으로 바로 가세요"

예상하지 못한 멘트에 웃음이 터졌다. ㅎㅎ


충치가 있는 듯한 라바 눈사람 ㅋㅋㅋ


열심히 만든 라바 완성샷. ㅋㅋ


아이들이 어렸을 때, 눈사람을 만들면 눈사람을 만들고 없어지는 것이 아쉬워서

집에 냉장고로 가져가자고 이야기를 했었다.

작은 아이가 또 최근에 작은 눈사람을 만들더니 집에 냉장고에 넣어 두자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엔 이어서 이야기 하기를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 여름잠 '자고 나면 겨울에 다시 꺼내 주자고 말하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처럼,

눈사람은 여름잠을 잔다고 표현하는 것이 참 재밌게 느껴졌다.^^



깜찍한 눈사람도 만들었다. ㅎㅎ


설날에 가족들을 만나지 못해서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

그래도 아이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모두 즐겁고 행복한 설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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