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코로나로
친정과 시댁 모두 가지 않기로하고
집에 머물러 있었다.
온라인 수업도 없고, 남편도 쉬는날이고,
오랜만에 늦게자기로 하고 영화를 아이들과 함께 보다 보니 밤 12시쯤 되었다.
영화가 끝나고 아이들에게 “달도 보고 동네 한바퀴 산책할겸 나가자” 라고 말했다.
아이들 눈이 똥그래졌다.
“ 지금??? “
늘 10시면 잠자리에 들었고
한번도 밤에 우린 나간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많이 놀란 것 같았다.
그런데 또 한편으론 설레는 표정이었다. ㅋ
늦은 저녁이라 사람도 없고,
편의점에 들려 먹고싶은 거 하나씩 골라
동네 주변을 돌았다.
아빠랑 셋이 장난도 치고
하하호호 웃으며 달리기 시합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
하루에 이렇게 감사한 일 하나만 있어도
너무나 좋은날이구나 싶었다.
많이도 아니고 그냥 딱 하나라도
하나님께 감사한 것이 있다면
나에겐 너무나도 좋은날..
그래서 오늘도 내일도 늘.. 좋은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