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에 투자할 수 있는데 한 번 해볼래?

PART 1. 테사(TESSA)로 아트테크 해보기

by HYORIM

나 지금 미술품에 투자하는거 맞아?(감각적 경험)


테사(TESSA)는 투자 상품 즉, 미술품에 대해 굉장히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작품 오픈 전부터 사전 홍보로 그림과 작가에 대한 설명을 하며, 거래가 시작되면 작품 이미지, 작가 사진, 작품에 대한 설명, 작가의 히스토리 등의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사용자가 최대한 해당 작품을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실제가 아닌 매체를 통해 단순히 보는 경험만으로는 충분한 감각적 경험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존의 미술품 투자라면 옥션이 열리는 곳에 가서 직접 그림을 보고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보고 듣고 만지면서 경험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경험을 감각적 경험이라고 한다. 이 감각적 경험에 직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실재감(Presence)으로 대상이 실제 거기에 있다고 느끼는 심리적인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테사(TESSA) 앱 자체에서는 미술품에 대한 실재감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특히나 테사(TESSA)가 보여주는 2D 형식의 이미지로는 작품을 생동감 있게 느낄 수가 없다. 이러한 점을 의식한 것인지 테사(TESSA)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전시회를 하고 있긴 하지만, 앱에서도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게 변화가 필요하다.


조금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해 테사(TESSA)가 앱에서 작품 이미지를 3D로 보여주면 어떻게 될까? 증강현실 기술로 3D 미술관을 구현해서 실제 사용자가 앱에서도 미술관을 방문한 것처럼 작품을 즐길 수 있다면 지금보다 생생한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비슷한 사례로 ‘직방’의 3D 단지투어가 있다. 아파트 단지와 내부를 3D로 구현해서 사용자가 직접 가지 않더라도 아파트 투어를 할 수 있게 만들었고,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3d ex.jpeg [직방 3D 단지투어 예시]


VOMAjpg.jpg [온라인 미술관 VOMA 예시]


온라인 미술관 VOMA처럼 테사(TESSA)도 모바일에서 볼 수 있는 3D 가상 전시관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보유하고 있는 작품들을 전시하여 작품이 매각되면 해당 그림은 전시에서 빠지고, 새로운 작품은 가장 메인 자리에 소개하는 등의 서사와 함께 3D 전시관을 운영하면 사용자들은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풍부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2D에서는 작품의 크기를 사용자가 느낄 수 없는데 3D 전시관을 통해 테사(TESSA)가 보유한 각각의 미술품의 미술품의 크기를 살려 보여준다면 더 생동감 있게 작품을 보고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감각적 경험)


테사(TESSA)에서는 사용사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이 일어난다. 작품마다 댓글 창이 형성되어 있어 사용자들은 이 공간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사용자들은 서로 소통하며 작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사용자 간의 유기적인 소통은 새로운 정보를 창출하고 관계를 형성시킨다. 이러한 상호작용 중에서도 사용자가 사용자 또는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고 호혜적인 관계를 이끌어나가는 특성을 의미교환성이라고 한다.


테사(TESSA)에서는 의미 교환이 댓글 창을 통해 일어나고 있다. 이는 부분적으로 참여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형성은 되어있지만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언론을 통해 알려진 15,000여명의 사용자에 비해 댓글을 통해 사용자 간 의미교환이 일어나는 것은 극히 일부이다. 아직까지 테사(TESSA)의 사용자들은 소액 투자에 호기심을 느껴서 유입이 된 것이지, 미술품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갖고 유입된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들 간 정보를 나누어 테사(TESSA)가 제공하는 정보 외에도 다양한 의미교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한다면 더 좋은 경험을 이끌어낼 것이다. 테사(TESSA)와 사용자, 사용자와 사용자의 교류로 소액 투자에 대한 관심이 미술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면,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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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은 끝났고 미술품을 좀 사봐야겠어(판단적 경험)


테사(TESSA)는 미술품에 투자를 한다는 것과 작품의 소유권을 분할해서 나눠 갖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기존에 없던 투자 방식 서비스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한없이 낯설고 새로운 서비스가 되어버린다. 그러나 미술작품 투자라는 도메인이 새로운 것이지 테사(TESSA)의 사용 방식은 기존의 투자나 거래 서비스의 경험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호환성은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경험하는 것이 기존에 사용하던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의 경험 또는 가치와 잘 맞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즉, 기존의 경험을 새로운 서비스에 적용시킬 수 있느냐로, 이는 사용자가 지각하는 위험을 줄이고 사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호환성은 중요한 요인이 된다. 테사(TESSA)는 계좌를 연결하고 충전된 원화로 거래를 하거나, 카카오의 전자화폐 디지털 지갑인 클립을 연동해서 거래할 수 있다. 전자는 네이버페이를 충전해서 쓰는 방식, 주식거래 시 계좌로 돈을 입금한 후 거래를 하는 것 등 우리가 쉽게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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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에서 새로운 것은 앱 내에서 사용자 간 P2P 거래가 가능한 것인데, 이름만 보면 어렵다 느껴질 수도 있지만 쉽게 생각해보면 중고거래를 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다만, 사용할수록 가치가 하락하는 실체가 있는 물건 대신, 보유하고 있을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미술품의 분할 소유권이라는 점이 다르다. 그래서 실제로 MARKETPLACE를 들어가보면 1,000원에 판매되었던 분할 소유권 1장이 작품의 가치에 따라 사용자가 가격을 형성해 1,000원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심지어 구매를 원하는 사용자도 1,000원 이상의 가격으로 올려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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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지 않은 미술품이 내 지갑에 있는데?(판단적 경험)


테사(TESSA)는 특화성이 제공되는 서비스이다. 특화성은 사용자가 자신의 선호도나 특성, 상황에 따라 제품이나 서비스를 그에 맞춰 변경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테사(TESSA)에서 찾아보면 첫 번째로 INVEST 메뉴에서 작품을 보는 방식을 사용자가 변경할 수 있다. 작품을 크게 보여주고 판매 관련 정보를 다 보여주는 것이 기본 세팅인데, 이를 하단의 빨간 원형 아이콘을 누르면 변경이 가능하다. 작품을 작게 보여주고 판매 관련 정보도 요약해서 보여주어 기본 세팅에 비해 두 작품을 더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사용자가 모든 작품을 보기 위해 스크롤을 해야하는 수고가 줄어들고, 판매 여부와 잔여수량 등의 투자에 필요한 정보들을 더 빠르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의 메인 기능인 INVEST에서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필요한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의 기본 세팅에서는 사용자는 더 많은 스크롤을 해야하고, view 방식을 변경하기 위해서 한 번 더 터치를 해야하는 서비스 이용 뎁스(depth)가 추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오히려 더 복잡한 서비스를 초래할 수 있다.


4.png [1~2번에서 3번으로 개선]


이러한 생각을 테사(TESSA)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 앱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의 작품을 크게 보여주는 세팅은 사라졌고, 작품과 정보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것이 디폴트 값이 되었다. 이전 버전의 기본 세팅에서는 작품이 많아질수록 사용자의 스크롤이 길어졌을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사용자 주도성은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앱의 사용성은 더 좋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두 번째로 WALLET 메뉴에서는 소유한 작품을 보는 방식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기본 세팅은 모든 작품을 리스트로 보여주지만, ‘보유 소유권만 보기’를 누르면 사용자가 구매한 작품만 볼 수 있다. 그러나 WALLET은 사용자의 자산을 확인하는 메뉴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사용자가 소유하지 않은 작품까지 0개로 해서 보여줄 필요가 없다. 기본 세팅을 사용자가 보유한 작품만 보이도록 하는 것이 사용자가 WALLET 메뉴를 사용하는 목적에 더 접합하다. 전체 작품 리스트를 보여주는 것은 INVEST 메뉴와도 중복되기 때문에 WALLET 메뉴에서는 사용자에게 주도성을 주는 것보다 시스템이 사용자의 목적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줄 수 있다.



5.png [보유 소유권만 보기 OFF-ON / OFF가 디폴트로 설정되어 있음]




미술품은 사봤는데.. 잘 모르겠네(구성적 경험)


아트 테크 시장에서 비슷한 서비스들 중에서 테사(TESSA)가 서비스의 노출로 사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테사(TESSA)는 작품의 홍보와 빠른 판매 마감 등으로 언론에 기사를 배포하고, SNS 마케팅도 활용하며 현저성을 높였다. 현저성(salience)은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가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보다 두드러지는 수준을 말한다. 사용자는 서비스의 노출과 서비스의 두드러지는 속성을 통해 현저성을 경험하게 된다. 서비스와 기능의 현저성이 높으면 사용자는 선택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결정에 좀 더 확신을 갖게 되고 결과적으로 더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현저성은 사용자 경험의 품질 측면에서 중요한 요인이다. 테사(TESSA)가 사용자가 현저성을 경험하는 두 가지 부분 중 서비스 노출을 전략적으로 선택했다. 이는 초기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그러나 이제는 테사(TESSA)가 달라져야 한다. 이제는 서비스 자체의 현저성을 높여야 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 첫번째로 테사(TESSA)앱 기능의 분화와 정리가 필요하다. NEWS 메뉴에서 중요한 공지와 작품 정보가 혼동되어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혼란을 느껴버리게 되고, NEWS 서비스는 점점 사용자와 멀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공지와 작품 정보를 분리해야 한다. 작품 관련 정보도 ‘갤러리’, ‘뉴스’, ‘이벤트’로 다양하기 때문에 여기에 공지사항까지 있으니 사용자는 경험이 복잡해진다. 그러므로 MY PAGE에 있는 공지사항을 테사(TESSA)의 메인 페이지인 INVEST 상단으로 옮겨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나, 중요한 공지사항의 경우 앱으로 진입했을 때 팝업 창으로 공지하는 것이 시급하다. 유명 작가의 작품이 오픈될 때마다 테사(TESSA) 앱이 먹통이 되었고 이는 사용자 불만으로 이어진다. 이에 대해 사과하고 어떻게 대처했는지 공지사항에 올리고 있지만, 사용자가 이를 확인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불만을 가진 사용자는 테사(TESSA)를 떠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사용자가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6.png [INVEST 메인화면 상단에 알림 예시 / 팝업 창을 활용한 공지예시]


두번째로 NEWS 메뉴의 정보제공 방식을 집중 심화된 정보 구조로 바꾸어야 한다. 현재는 제공된 정보가 무엇인지 한 눈에 파악할 수가 없다. 물론 카드의 이미지를 다르게 하고, 관련 작품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을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세로로 제공되기 때문에 제목이 긴 경우에는 텍스트가 잘려 사용자에게 좋은 경험이 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백을 줄이고 컴팩트한 정보 전달을 위해 가로로 정보를 제공하고, ‘뉴스’, ‘갤러리’, ‘이벤트’의 정보를 카테고리화 하여 구분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7.png [정보확인이 어려운 NEWS 메뉴 / 파운트의 가로모드 정보 / 예시]


위의 두 가지가 모두 정리 되었다면 실질적인 서비스의 현저성을 높이기 위해 테사(TESSA)가 사용자 교육에 본격적으로 나서길 제안한다. 지금은 미술품 소액 투자 플랫폼들 간의 차이가 크지 않다. UI 디자인적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이 비슷비슷하다. 또한, 미술품 소액 투자가 MZ세대에게는 환영을 받고 있지만, 한 편에서는 예술 작품을 단순 투기의 대상으로 만들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러므로 동종 서비스와는 차별화되고 비판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테사(TESSA)가 예술 교육을 도입한다면 서비스의 현저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에도 작품이 판매될 때 미술품과 작가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는 하다. 이러한 평범한 정보 전달 대신 짧은 동영상에 익숙한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하여 글보다 영상으로 콘텐츠를 제작해본다면 더 효과적인 정보 전달과 사용자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크로 러닝 형식으로 테사(TESSA)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과 근현대미술사, 동서양미술사, 국가별 미술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사용자에게 ‘아트테크 = 테사(TESSA)’로 각인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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