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포스에서 총싸움을?

by 눈항아리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피어오른다.

구름이 예뻐.


엄마가 화두를 던지자 달복이가 받아서 이야기를 펼친다.

구름 위에는 올림포스 신전이 있어.

거기에선 신들이 전쟁을 하고 있지.


오호 역시 우리 아들. 그리스 로마신화는 지금 중학교 3학년인 큰아이 때부터 열심히 보던 만화책이다. 동생의 동생, 그리고 또 동생에게 넘겨주며 보는 만화책이다. 우리 아이가 구름을 보고 신의 세계를 이야기해요. 여러분!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녀의 책 읽기 성공사례입니다! 엄마의 어깨가 마구 올라가려던 찰나.


신들이 총싸움을 해.


‘총싸움을 해? 총싸움은 아닌 것 같은데.. ’

하데스는 보이지 않는 투구를 쓰잖아. 주절주절.

“그래 그래서 보이지 않는 자라는 말도 있지.”

아레스가 전쟁의 신이잖아.

“아테나도 전쟁의 신이지.”

제우스의 번개가 최고야.

“맞아 제우스가 왕이지 “

‘역시 똑똑이 우리 아들,

...


그런데 총은 웬 말일까. 달복이는 게임 캐릭터의 총싸움을 말하고 있었다. 포*나이트에 그들이 등장한다고 한다. 오 마이 갓! 엄마는 책에 나오는 신을 떠올리며 잠시 혼자서만 흐뭇했다.


이런 것을 동상이몽이라고 하는가 보다.


게임의 세계는 심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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