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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근영 Oct 25. 2024

잠이 안 오던 어느 날

생각이 많아 밤잠을 못 자고 있다. 잠은 안 오는데 배가 고프다. 몸은 참 오묘하다. 생각을 많이 해서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어 배가 고픈 것일까? 몸이 벌떡 일어나 손이 입에 뭘 넣기 전에 빠르게 이불속으로 슬라이딩해야겠다. 그런데 쌀쌀한 새벽 공기에 몸이 굳었나 보다. 몸이 안 일으켜지고 허리는 구부정한채로 움직일 기미가 안 보인다.


아침도 좋지만 늦은 밤 새벽으로 가는 길 이 시간도 꽤나 매력이 있다. 밤잠을 못 자면 아침 일과가 걱정이다. 잠을 못 자면 심박수도 걱정이다. 몸아 좀 움직여봐. 팔도 발도 다리도 서늘한데 왜 움직이질 않는지 원. 차디찬 책상이 그리도 좋은가 보다. 자판 하나 책상에 놓고 스탠드만 켜져 있어도 좋단다. 참 소박하고 없어 보인다 칫.


아들이 집이 싫단다. 20분 등하교가 너무 힘들다고 한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줘야 할까’ 생각해야겠지만 서운한 마음이 먼저 든다.


10월의 어느 가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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