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세상 그 후
오랫동안 책꽂이에 꽂아만 놓은 책처럼
묵은내 나는 뇌를 가졌던 나,
여름철 빨래통에 쌓아놓은 세탁물처럼
쉰내 나는 생각 주머니를 가지고 있었던 나,
고리타분의 결정체,
꼰대 아줌마. 흑흑.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렇게 되었을까?
20대 젊은 날부터 융통성이 그렇게 부족하더니
쭉 굳어졌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날 이후로 모든 것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867일 전 나를 둘러싼 세상이 무너졌다.
돈과 사람, 믿음 때문이었다.
그 후로 내 삶이 바뀌었다.
유리잔이 떨어져 산산조각 난 것처럼 나의 세상이 와장창 깨져버렸다. 세상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던 투명 보호막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나는 유리 조각에 찔릴 것 같아 숨 죽이며 찔끔 눈물 흘리며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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