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할 수 있는 걸 했다

첫 번째 유리 조각

by 눈항아리



첫 번째 유리조각
나를 바꾸면 세상이 변한다.
당장 할 수 있는 걸 했다.


세상이 무너진 그때, 그 며칠 동안 나는 주저앉아 생각했다.

‘어쩌나, 어쩌나, 어쩌나...’

‘세상이 무너졌는데 누가 나를 일으켜 주지? ’


유리 파편 가득한 황량한 들판에 홀로 주저앉아 누구라도 나를 일으켜주기를 바랐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허망하게 기다렸다. 아무리 기다린들 누가 올 것인가. 내가 문을 열어야 들어올 수 있는 나의 세계에. 내가 나를 일으켜 작은 쪽문이라도 열어 두어야 했다. 누구든 오시오. 제발, 나를!


마흔이 넘도록 나는 누군가의 보호를 받았고 누군가에게 의존하며 살았다. 나이가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 아이들을 낳아 기른다고 독립적인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마음으로부터, 경제적으로, 생활 속에서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고 바라고 많이 의지했었다. 그런 세상이 무너졌으니 정신이 온전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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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발견하기 위해 귀 기울이다 자연스레 글쓰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족, 자연, 시골생활, 출퇴근길,사남매의 때늦은 육아 일기를 씁니다. 쓰면서 삶을 알아가고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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