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보라

by 눈항아리
세상을 풍요롭게 보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변화를 관찰하는 일이다.


나는 늘 다른 그림 찾기를 한다. 같은 장소의 지금과 1초 뒤, 어제와 오늘의 다른 그림을 찾는다. 다른 장소를 걷고, 다른 시간을 본다. 앞과 뒤를 살피고 양옆의 다른 점을 찾는다. 무심히 창밖을 바라만 보아도 변화를 100가지는 찾을 수 있다. 매일 쓰던 글의 글씨체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안에서 밖을 보다 밖에서 안을 들여다본다. 모양, 색, 선과 움직임, 날씨의 변화, 식물의 자람, 계절의 변화 바람의 느낌, 햇살의 강약, 해와 구름, 태양과 사물이 만드는 그림자의 변화, 시간과 공간의 변화, 심리적인 변화 등 변화를 헤아리자면 셀 수가 없다. 내 눈이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간 것이 나중에 눈에 띄어 변화로 인식되기도 한다. 변화하는 것들을 보고 받아들이고 향유한다. 얼마나 벅찬 시간들인지 눈물이 날 지경이다. 왜 마흔이 넘도록 나는 그런 세상을 몰랐는지 억울할 노릇이다. 진작 알았다면 정말 즐겁게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관심은 나의 내부 영역을 넓혀준다.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싶다면 관심을 가져라. 사소한 움직임에. 그것이 무엇이든. 이런 섬세한 변화는 잘 모르겠다? 사소한 것뿐 아니라 큰 변화를 보아도 좋다. 변화는 무엇이든 다 보라. 앞에서 언급한 변화는 너무 감성적이라 생각하는가? 좀 무덤덤한 편이라 그런 것은 눈에 잘 안 들어온다면? 사람은 누구나 변화를 관찰하기를 좋아하고 변화를 원한다. 스스로를 정적이고 가만히 있기를 좋아한다 생각하는가?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금세 몸을 돌려 자세를 바꾸는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정적이라고 변화가 없는 것이 아니다. 다만 좀 작은 변화를 추구하는 것뿐이다.


일어나자마자 어제와 다른 오늘의 뉴스를 보는 당신, sns에 새로 올라온 게시물을 확인하는 당신, 바뀐 조회수를 확인하는 나. 우리는 모두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누군가는 변하는 그래프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누구보다 변화에 민감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당신이다. 당신이 그걸 몰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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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발견하기 위해 귀 기울이다 자연스레 글쓰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족, 자연, 시골생활, 출퇴근길,사남매의 때늦은 육아 일기를 씁니다. 쓰면서 삶을 알아가고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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