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변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이제부터 일상 속에서 변화를 감상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거창하게 소개는 무슨, 그저 사람 사는 이야기다.
아이들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특히 잠자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사랑이 샘솟는다. 아이들 잠자는 모습도 천차만별이다. 이불은 매일 뻥 차고 있다. 네 아이 모두 그렇다. 그런데 또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신기하게도 이불을 둘둘 말고 잔다. 가만히 느리게 움직이는 아이들의 숨쉬기 박자에 맞춰 천천히 오르락내리락하는 이불의 사부작 거림을 본다. 낮에는 부산하기만 한 아이들은 잠자기로 부모에게 평온함을 선물한다. 이불 아래로 삐죽 튀어나온 발가락은 어떤가. 가끔 엄지발가락을 꼼지락거리는 모습은 남편과 똑 닮았다. 이런 신기한 움직임이 다 있나? 나만 알고 있는 이런 비밀스러운 발가락의 움직임은 마음에 웃음으로 간직한다. 가끔 장난기가 발동할 때면 머리카락 한 올을 뜯어 잠자는 아이의 발을 간지럽힌다. 또 하나를 뜯어 콧속에 넣고 살살 간지럽히기도 한다. 반응을 관찰하는 게 여간 재미있는 일이 아니다. 연속으로 시도하다 한 대 얻어맞은 적도 있다. 말랑거리는 얼굴을 쿡 찔러보기도 한다. 숨소리를 가만히 들어보는 것도 재밌다. 가끔 숨을 멈추는 경우도 있다. 걱정에 귀를 더 가까이 대고 기다리면 한참 있다 ‘푸우’하고 내뱉는 아이의 긴 숨에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한다.
눈을 감고 잠자는 와중에 굴러가는 아이를 보는 재미도 좋다. 우리 둘째는 전후좌우로 굴러다녔다. 침대 생활을 시작하면서 굴러떨어지지는 않을까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모른다. 셋째는 시원한 곳을 찾아서 굴러간다. 넷째는 엄마가 자는 방향으로 무한 구르기를 한다. 사람이나 벽이 나올 때까지 구른다.
달복이는 아침인데도 코를 골면서 잔다. 많이 고단한가 보다. 아이의 입술은 말라있다. 오늘은 물병을 잘 챙겨줘야겠다. 깨워야 하는데 더 재우고 싶다. “5분만 더 잘래?” 깨울 땐 꿈쩍도 않던 아이가 ‘더 잘래?’라는 말에는 반응을 한다. 깬 건지 안 깬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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