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죽음을 바라보는 동생의 시선
일단 대학이고 뭐고 없다. 나는 어머니 간호해야지.
엄마가 너랑 언니 곁에 평생 있지 않을 거야.
이럴 시간이 얼마 없어.
언제 이렇게 시간을 같이 보내겠어?
아버지, 당신을 원망해.
당신 가슴을 아프게 하기 위해 나는 더 슬프게 울거야. 더 더 슬프게.
나를 이제 제주도에 묶어둘 사람은 없어. 이 집구석, 최대한 빨리 탈출한다.
내겐 평범하고 행복한 하루인 날에도, 이렇게 매순간 누구에게는 죽음의 순간, 이별의 순간이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