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라오스 파견교사 ep.2

by 매하

라오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라오스에 오기 전까지는 세계지리 공부한 덕분인지는 몰라도 대략의 위치와 국기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베트남과 가까운 나라, 태국과 붙어 있는 나라, 동남아시아 이 정도의 키워드가 내가 알고 있는 라오스의 전부였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파견 전부터 라오스를 최고의 여행지로 꼽는 사람을 많이 보지는 못했다. 물가가 저렴하지도 교통이 좋지도, 편의 시설이 잘 되어 있지도, 유명한 관광지가 많지도 않다.

하지만 종종 보이는 라오스를 사랑하는, 즉 라오스의 미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이거다.


“여유롭다”


“사람들이 친절하고 착하다”


“도시가 천천히 흘러가는 거 같다”


직접 와 보면 안다. 이 모든 말이 정답이라는 걸…

여느 동남아시아와 마찬가지로 도로는 좁고 차들과 오토바이는 많다. 하지만 막히는 도로에서 한숨과 함께 튀어나오는 클락션 소리가 없다. 하루에 한 번 들을까 말까 한 정도라고 할까..?


앞에 사고가 나 10분을 멈춰 있으면 그걸 그냥 기다린다. 이건 10월 어느 출근 날 내가 겪은 일이다.

신호가 바뀌면 갑자기 뒤차가 새치기를 하고 도로는 하나인데 어디서 나온 지 모르는 차가 나와 함께 좌회전을 한다. 이건 매일 있는 일이다.

뼛속까지 한국인은 나는 조금은 답답하고 ‘이걸 참아?’ 하면서 화가 날 때도 있다.


하지만 차분히 생각해 보면 이게 맞는 거 아닌가?

‘사고가 난 사람들은 얼마나 속상할까?‘

‘엄청 급한 사람인가 보다, 그럼 먼저 가야지’


이런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본 적 있는가? 나는 없다. 누군가를 계속 재촉하고 화를 내는 것보다는 기다려줄 줄 아는 게 라오스 사람들의 문화 같다.(그렇다고 모든 라오스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렇다.)


한국에 돌아가면은 학생들한테 ‘빨리빨리’라고 하지 말고 기다려 줘야지 나도 실수에 관대 해 져야지라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아직 라오스를 온 적이 없거나 라오스에 대해 잘 모른다면 이야기해 보고 싶다.


라오스 에서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라오스에서는 조금은 심심할 수 있다.


하지만 라오스는 따뜻하고 마음이 포근해지는 나라다.

오늘 나의 하루도 그랬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