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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히 라 Aug 31. 2021

업보

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고집쟁이 업보



은유는 이제 주황색사자 분유로 업그레이드합니다.

이러다 두달뒤엔 첫돌이라니 믿기지않아요.


아기를 키우는데 엄마가 무척 뭔가를 알려줘야 할것 같았는데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서랍장을 열고 바닥의 아주 작디작은 티끌같은 먼지는 어쩜 그렇게 잘 찾아내서 청소 똑바로 하라고 되려 마미에게 알려주는지 ㅋㅋ



어느날 혼자 알아서 앉았고, 심지어 오늘 아침엔 혼자 일어나서 침대를 붙잡고 저를 깨우더군요.





은유가 성장할때마다 얼마 지나지도 않은

‘옛날사진’을 찾아봅니다.



목도 못가누고 하루종일 잠만 자던 아기가

이렇게나 컸다는걸 확인하면서


나 또한 쌩초보 엄마에서 조금은 성장하지 않았나 혼자 뿌듯해봅니다.




십개월을 앞둔 은유는 좋고 싫음이 생겼어요.

그 중에서도 싫음이 더 분명해졌죠



손에 쥐고 싶은것에 대해 아주 분명한 의사를 밝힙니다.

그리고 그걸 뺏으면 참으로 난감하게 땡깡을 부려요.



나쁘게 보지않습니다.




소리지르며 찡찡 땡깡을 부려도 귀엽기만 한걸요 ?


나중에 길거리에서 드러누워 울고불고 발광을 하더라도 웃으며 바라볼거랍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어여쁘게 찍어주고 나중에 은유가 컸을때 같이 추억하며 볼거에요. 너 이렇게나 고집부려도 미치도록 귀여웠다면서 말이죠 ㅋ





왜냐면 제가 더 고집쟁이거든요 ㅋㅋ


저는 첫돌때 사진관에 있던 성냥갑을 들고 놀다가 사진찍기위해 그걸 뺏으니까 울고불고 난리브르스를 떨어댔고 사진사님이 밖에 나가서 과자에 장난감까지 사가지고 와서 달래고 재롱을 부려댔는데도  성냥갑을 손에서 놓지 않았답니다.


결국 저는 영광의 첫돌기념사진을 알지도 못하는 정육점 상표가 새겨진 성냥갑을 들고 눈물방울 송송 맺혀서 찍었고, 저희엄마는  고집은 갑중의  성냥갑고집이라며 그날의 난감함을  회상해주셨답니다 ㅋㅋㅋㅋㅋㅋ




은유의 소유욕 ,

그거 딱 보니까 또 그런건 절 닮았던데요 ?



앵기신랑얼굴에 내 성격이라 ...

이거 다 업보 맞죠 ?














eUn U MOM Instagram @hi___u.u_


엄마 육아 중 !  엄마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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