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기억 ㅣ 하히라의 한중록
책이라는 것이 참 저렴한 가격에
‘소유할 수도 있는 예술작품’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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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씩 그림으로, 글로, 상을 받은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면 :
‘그래 이사람 이정도 상 기꺼이 받을만 하구나’ 싶을때가 있다.
안드레센상 수상자 이수지 작가의 여름이온다 일러스트를 보고 나는 슈라의 그림도 생각이 났고, 그런 그림체의 슈라의 많은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shura__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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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가만가만 보고 있자니
이정돈 충분히 나도 할 수 있는데 ! 같은 질투심도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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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발췌된 그녀의 인터뷰를 읽어내려가며
나는 참 그녀가 멋있고 대단한 존재임을 알게되었고 또 느꼈다.
대중들이 그림책을 일상의 예술로 누리는 문화가 생겼으면 한다는 이수지 작가는 자신의 책도 그런 과정에서 그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 멋뜨러지는 말에 또한번 나는 생각을 얻는다.
이수지 작가는 어린이책이라서 여자아이를 자주 그리는게 아니라 아이가 주인공인 그림을 자신이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마도 그림 속에 그려진 원피스 한장 걸치고 신나게 뛰어노는 씩씩한 어린 소녀의 에너지나 군더더기 없는 단순함은 아마 그녀의 어린시절이지 않을까 짐작해보고 나는 그녀의 책에서 이수지 작가의 어린모습을 엿보게 된다.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도 행복해진다는 그녀의 작품을 이래저래 찾아보고 주문하였다.
이로써 이번에도 나는 또 현명한 소비를 하였다.
아니, 예술을 사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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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안드레센 수상을 축하드린다.
나도 언젠간 그림을 다시 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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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당장 그려도 되는데
난 사실 이제는 뭘 그려야 할지 모르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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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 핑계지 뭐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