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히 라 Dec 29. 2022

블로거

기록하는 기억 ㅣ 하히라의 한중록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



 어렵다. 글을 쓰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있다면 아마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일 테다. 글이야 필 받으면 어떤 날은 쭉쭉 써지기도 하는데 블로그의 그 운영은 내 뜻대로, 또 필꽂히는대로는 절 대 되지 않는다.


얼마 전 애드센스 해지 통보를 받았다. 피가 쏠리는 느낌에 심장까지 두근거렸다. 화도 났고 좌절도 했으며 체념까지 하고 싶지만 아직 포기가 안된다. 2022년을 티스토리에 매달렸다. 사실 매달렸다는 표현까진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어쨌든 내게 2022년의 관심사는 블로그 그리고 애드센스였다.


설정하고 관리해야 할 것이 많았던 티스토리는 내게 좀 어려웠다. 여기저기 정보들을 보며 세팅을 마쳤고 그 뒤에도 이것도 해야 한다 저것도 해야 한다는 포스팅들과 조언들을 보며 이러쿵저러쿵 건드리고 다듬어갔다. 내겐 쓰고 싶은 글도 많았지만 남기고 싶은 정보 또한 많았다.


도슨트 관련 티스토리는 내가 공들이고 아끼며 관리하던 그런 곳이었다. 롱테일 블로그 운영이 어렵다고 하지만 그동안 쌓여있던 내 도슨트활동과 외장하드의 데이터들은 내가 블로그를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 든든함이 되어주었다. 매일 포스팅하고 글을 정리하는 것은 상단 한 시간을 들게 한다. 그래서 나는 나름 꾸준하지 하면서도 조금은 게으름도 피우며 그렇게 나만의 아카이브를 만들고 있었다.


애드센스는 이렇게 만들어진 티스토리에 광고를 붙여준다. 그 승인이 애드고시이고 불릴 만큼 어렵다고들 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애드센스 승인은 고시가 아니다. 누구든 꾸준하고 성실하고 낙오하지만 않는다면 승인될 수 있다.


진짜 애드고시는 승인이 된 이후이다.



애드센스 정지 없이 그리고 광고제한 없이 오랫동안 티스토리를 운영하며 수익을 내는 안정기가 되는 그것이 바로 애드고시이다. 





결국 나는 고시에 떨어졌다.



 

구글은 이의신청을 친절히 받아주는 척 시스템을 갖춰두었지만 그 어떤 이의도 받아들이지 않는 단호한 입장이다. 애드센스라는 문이 쾅하고 닫혀버렸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을 하고 다시 출발해야겠다. 수익 없는 티스토리를 계속 운영하자니 맥이 빠진다. 그 수익이래 봤자 단돈 100달러 번개 다인데 말이다.




아무 욕심 없이 내 자료를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해 볼까 생각 중이다. 예전에 네이버블로그를 열심히 작성하다 모두 비공개로 돌리고 쳐다보지 않은지 오래지만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각성제 역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