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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히 라 Oct 05. 2023

어린이집 입소

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학부모가 된 엄마



사실, 요즘 마미는 어린이집 준비에 빠져있었어요.


네임택 개미지옥

방수 스티커 개미지옥



마스크 스트랩도 사고,

어린이집 고리수건도 사야했고,

아이사랑 어플과 키즈노트와도 친해져야 했쬬 ?

그러니까 이제 저도 엄마 + 학부모 된데요.



예상치 않게 적응기간을 갖는 와중에 담임쌤의 코로나 확진으로

8월부터 할뻔 했던 등원이 결국 늦어졌지만,


드뎌 내일부터 진짜 은유의 사회생활 시쟉 !!



신발장에 우리은유 이름표 붙여있는거 보고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


아- 모르겠습니다 



#어린이아닌데

#어린이집을다님




나는 좀 예민한 아이였어서 

큰 시험이 있거나 이따금씩 중요한 날이라도 되면 토를 하거나 그렇게 배가 아파했었다.


신경질은 오죽냈는지 말할 수도 없다.


엄마는 얼마나 수 없는 날들을

그런 나때문에 긴장하며 살아왔을까 ?



내가 해 낸 것들이라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_ 실은 늘 옆에 앞에 뒤에 엄마가 있었음을 깨닫는다. 단순히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첫날 이었는데도 내 딸아이가 과연 괜찮을지, 잘해낼지,, 걱정과 기대 그리고 설렘이 함께하는 밤과 그로인한 잠설침을 끝으로 결국 새벽을 맞았다.


온가족이 잠을자고 일어나면 늘 그전부터 일어나 부엌에서 밥을 짓던 엄마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깨닫고 그 위대한걸 하지도 못하고 있는 나란 엄마이자 아내는 반성은 하지만, 실천은 늘 못하고 있다 ;;


엄마는 매일 아침에 밥을 하고 상을 차려내며 나를 키우고 긴장하고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며 오늘 하루 내딸이 잘 해내리라 기도했을 것이고 예민하도록 신경질 적인 날엔 나의 마음이 그러함을 모두 다 받아줬으며 스트레스성으로 배가 아프고 토를 하는 날이면 밥을 지어냈던 그 일괄의 행위에 대해 되짚으며 혹시나 하는 자신의 잘못이 있었을까봐 걱정과 자책을 해댔을지도 모른다.


엄마가 그동안 얼마나 어찌나

자식을 키우기위해 그 자리에 있어왔는지_



그걸, 은유가 초등학교도 아닌 어린이집을 등원하는 그 첫날에 

나는 온전히도 아닌 그 엄마만의 일말의 기분을 짐작만 해보았다.







앞으로 내가 엄마로써 나의 엄마만큼 해낼 수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간질거리고 두근거리는 일을 수 없이 해 내야만 하고 꼭 지켜봐야만 한다.


내가 좋아하는 미드 : 모던패밀리에서 클레어는 자식이 무언가를 할때면 딥브레싱을 하고 세번 천천히 호흡을 내뱉으며 지켜본다 말했다.



그래, 나도 그렇게 해보자 !





그러자고 다짐해 놓고 아침내내 울었따.

눈시울이 빨개져서는 어린이집 보내고 우는 엄마들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는 봤지만 정작 내가 그런 녀자일줄은 전혀 생각도 못해 놓고 아닌척 아이를 보냈는데 황은유 이 배신녀는 울지도 않고 아주 뛰어 들어가더라 ♪


나혼자 눈물을 닦으며 동네 한바퀴 돌았다.

물론 딥브레싱은 했다.



#엄마의일기

#너의첫등원날











eUn U MOM Instagram @hi___u.u_


엄마는 육아 중 ! ㅣ 엄마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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