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은유와 함께 나들이를 가거나 산책을 가면 우리엄마또래의아줌마들이 꼭 말을 걸어온다. 하는말인즉 “아기 얼마나 됐어 ? 아이고 너무 작다 - 어뜩해 - “ 가 대부분이다. 그말을 건내는 얼굴에는 걱정과 수심이 가득하다. 혹여나 부모가 처음인 나와 앵기신랑이 낳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아기를_ 기필코 조심해야 하는 아기를 데리고 나왔을까봐 한소리 하려는 모습도 비춰진다. 한번은 툭 내뱉는말로 “아기낳은지 얼마 안됬지 ?“ 라며 나의 어깨를 살짝쿵 때린 분도 있었다.
쪼꼬미은유를 보고 그리 말을 걸어오는 모든 아줌마들에게 나는 밝게 웃으며 “ 아기 일찍나와서 작게 태어났어요 ~ 이제 오개월됐어욤“ 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우리엄마또래의 그 아줌마들은 갑자기 얼굴을 만개하며 세상 사랑스럽게 은유를 바라보며 “어머- 어머- 난 백일도 안된애 데리고 나온줄알았네 -“ “아이쿠 다컸구나” “그랬구나, 아구 잘했다 잘했어 - 애는 작게낳아 크게키우는거야” 등을 반복하며 말씀하신다.
은유가 백일이 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분들은 또 그렇게 나를 칭찬한다. “엄마가 잘했네 ! 작게낳아 크게 잘키우면 돼!”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그 눈빛은 오간데 없고 아기작게낳은것이 대단한 축복이고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인것마냥 그리도 이쁘다 - 잘했다 - 해주신다.
아기를 키우면서 세상모든 엄마들의 칭찬과 도움을 받는 느낌이다. 은유를 얼싸안고 혼자 병원에 갔을때 손이 모자란 나를 위해 갑자기 나타나 문을 열어주던 아기엄마나 주머니에서 지갑이 떨어졌을때 아기만 잘 안고 있으라며 어디숨어있다 짠! 하고 사방에서 달려와 도와주던분들 모두 자식을 키우고있는 엄마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