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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히 라 Jan 11. 2024

분리수면

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방 분리수면



이사하면서 은유방을 만들어 주었다.


그 방에서 은유는 혼자 잠들고 있다. 아직은 너무 아가이기에 조금 뒤에 해볼까 했지만 분리수면이 안되던 아기도 아니었기에 이젠 같은 방에서 침대만 따로 자는 것이 아닌 자신의 방에서 혼자 떨어져 자는 ‘진짜 분리수면교육’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사실, 이사하고 몇주간 나와 앵기맨과 함께 잠들기도 했고, 그러다 어설프게 따로자기를 시도 해보면서_ 은유는 자다가 새벽에 깨면 몇시간이고 잠을 잊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기도 했고 장난감을 꺼내와 놀자고 계속 권하기도 했다. 또 야밤에 내 화장대에 앉아 화장품을 열심히 칠하고 있기도 했다 ;;



그렇게 이도저도 아니게 피로만 쌓이고 잠은 턱없이 부족해지면서 나는 결국 짜증이 난 뿔난 엄마가 되어 있었다.


어린이집은 기약없는 대기번호를 받아놓고 가정보육으로 하루종일 아기와 붙어있으면서 허락한다면 이삿짐정리까지 해야하는 상황에서 잠까지 제대로 잘 못 자고 있다보니 예민해 질 수 밖에 없었다.



아이를 잘 보려면 내가 먼저 컨디션이 좋아야한다. 

내가 잘 자고 내가 잘먹고 내가 행복해야 내 아기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그래서 극단적이더라도 수면의 질을 나와 은유 모두 기필코 높이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그렇게 시작한게 바로 금요일이었다.



은유가 울어댄다 ㅠㅠ



근데 헝크러진 머리카락을 뽐내며 본인의 침대안에서만 울어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래도 그동안 해왔던 수면습관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는게 보였다. 그리고 지금은 완전 꿀잠을 자고 있다. 오늘이 단 삼일째인데 통잠 잘 모양새다.



문제는 나다.

잠이 안 온다 .



몇주간 제멋대로 쪽잠만 잤더니 잠이 안온다.

밤에 푹 자는게 어떤건지 잊어버린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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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육아 중 ! ㅣ 엄마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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