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은유가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고 온다.
그래서 등원시키고 운동하러 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우리집에 나란 인간이 혼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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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혼자 있을 수 있다.
처음에는 그 고요한 적막이 참으로 어색했다.
빈집이 주는 오후의 기분은 참 묘하다.
다 함께 사용하는 그 거실에 나 홀로 있음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아이가 보이지 않으면 이름을 부르며
이리저리 찾아야만 했는데 아이가 집에 없는 것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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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가 한창 은유가 어린이집을 다니던 지난 가을에 쓴 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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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냥 그 오묘하고도 설레는 듯한 빈집에서 나오는 공기와 냄새 그리고 온도가 참 오랜만에 혼자인 집을 알게 하였다. 어릴적 늘 엄마가 있던 집에 어느날 들어갔는데 엄마가 어디론가 외출하고 없었던 그때 : 마주했던 그 온도, 그 냄새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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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린이집을 석달 정도 보내보고 우리는 이사를 했다. 그리고 오늘 다음주 있을 새로운 어린이집 입학 상담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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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만 느껴지던 가정보육이 끝나간다.
#앗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