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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히 라 Jun 22. 2021

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눈이 많이 내리는 이번겨울



이번겨울에는 눈이 자주내리는거 같다.


은유랑 하얀눈을 맞으며 쒼나게 놀고싶지만 아직은 무리다.




너에게 눈은 어떤 이야기가될까 ,

어릴적 눈이오면 너무좋아 똥강아지마냥 폴짝폴짝 뛰어다녔는데 _


계룡대 신도안에 살때는 폭설이 내려서 작았던 내 허리까지 눈이쌓여

그 속에서 하회탈처럼 웃으며 엄마가 매년 겨울이면 입혀주었던 니트가디건을 입고 찍힌 사진이 있다.


할머니집에서 겨울방학을 보냈을땐 뒷산에서 푸대자루로 썰매를 타는 동내 언니오빠들을 보고 나도 타고싶어 뛰어나갔는데 삼촌이 나무가지에 얼굴 다긁힌다며 절대 못탄다며 보내주지 않아 원망했던 시골에서의 눈오던 날도 있었다.



밤새 눈이 소복하게 내린 날엔 내가 제일먼저 발자국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아빠손을 붙잡고 이른 새벽에 나가 그 누구보다 정성스레 한발 한발 내딪기도 했었다.



춥지만 얇은장갑하나끼고 그위에 스키장갑겹으로 껴서

아파트 뒤 잔디밭에서 혼자 콧물 흘리며 눈사람을 굴린적도 있다.


한번은 눈사람을 진짜 크게 만들어서 눈코입까지 이쁘게 완성했더니

윗층에 사는 꼬마남자애가 다 뿌셔버려서 너무속상해 펑펑 울었던 날도 있었다.






내년에도 그 다음에도 함박눈이 펄펄 내려와 은유랑 하얀세상에서 추억을 만들고 싶다.

2021년 1월 그 겨울날














eUn U MOM Instagram @hi___u.u_


엄마는 육아 중 ! ㅣ 엄마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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