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은유와 함께 있는 시간은 행복하고 기쁘지만 힘겨운것도 사실이다.
아직도 내 아가의 울음도 파악하지못한 나는 나쁜엄마같기도 하고 어쩌다 한번 맞출때면 드디어 나에게도 아가의 언어능력이 생겼나 싶어 우쭐하기도 한다.
그와중에 앵기신랑이 틈날때마다 옆에있어주지않고 컴퓨터앞에 앉아 게임이라도 하고있는 걸 발견하면 속이 부글부글끊지만 , 작고쟉은 아가앞에서 언성을 높이면 그 분위기도 다 느끼고 알 수 있다하여 참고참고 인내하며 _ 뭐해 ? 라는 얼렁뚱땅한 말로 그렇게 눈치를 주었건만 그는 끝내 알아차리지 못하더라 . 며칠을 버티던 나는 결국 직설적으로 당신이 게임하는게 싫다 ! 하지말아달라 울며 서럽게 말해버렸다.
물론 앵기신랑은 청소며 빨래 설거지 그리고 미역국까지 모두 다 도맡아하다 은유가 잠든 다행스러운 시간에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거였지만 요즘 나는 내가 아닌 오로지 은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내남편의 잠깐의 여유가 굉장히 미워보였다.
오롯이 우리가 원한 아이였다.
그 아이가 이렇게 어여쁘게 태어날줄 몰랐다.
그러하니 이 힘듬도 ,
당신에 대한 서러움도 추억하는날이 오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