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별 중, 이제 나도 하나의 빛으로...
월요일,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북적대고 정신없던 공간에 여유가 생겼다.
집안을 대충 정리해 놓고, 커피를 챙겨 컴퓨터 앞에 앉았다.
며칠 전, 브런치에 작가 신청을 했다.
심사 기간이 일주일쯤 걸린다고 해서 느긋하게 기다릴 생각이었는데,
사람 마음이란 참 조바심이 앞선다.
두둥!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 된 건가?
얼떨떨했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대단히 내세울 이력도 없고,
기깔나는 글솜씨도 없지만 용기를 내 본 것이었다.
혼자 끼적이던 일이 공식적으로 ‘승인’ 받는 기분이었다.
“판 깔아줄 테니까, 한 번 해봐요.”
“그럴게요. 잘해볼게요.”
난 여전히 누군가의 아내이고, 어머니이고, 딸이다.
달라진 건 없다.
그래도 나는 이제 작가가 되었다.
제대로 되어 보기로 했다.
언젠가,
『하이진,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떠나다.』
그 한 줄을 묘비에 남기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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