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그거 리스크야.
[내부 통신 기록: 순환부 04호 – 심장 근무일지]
내 인생은 쿵–딱, 쿵–딱의 무한루프다.
365일 연중무휴
휴식은 곧 안식(=엔드)이다.
그런데!!
내가 월차를 달랬어, 연차를 쓰겠다고 했어?
규칙적으로 패턴을 지켜가며 일하고 싶다는 게, 그렇게 큰 욕심이야?
매 순간 강렬하게 ‘나 존재한다!’ 어필하지 않아도, 나 일 잘한다고.
그 인간, 또 연애를 시작한 모양이다.
며칠 전부터 박동수가 대중없이 들쭉날쭉하다.
하루에 8,000번은 덜컥하고, 5,000번은 미친 듯이 뛰어.
그 와중에 친구 간이 지나가며 한마디 하더라.
또 시작이네... 금사빠는 참 힘들어.
행복하게 사는 건 확실한데,
수시로 찾아오는 이 감정이 사랑인지, 그냥 습관인지.
처음엔 설탕물처럼 달콤하지.
그런데 말이지 —
그 달콤함이 췌장을 먼저 조지고,
간을 야근시키고,
결국 나한테 불똥이 튀어.
심장이 뛰면 사랑이 시작된대.
리스크는 쌓이고, 내 과로도 겹겹이 중첩된다.
이별이 왔다.
금사빠는 이별도 빠르다.
췌장은 다시 커피 중독,
간은 소주 한 병 모드,
그리고 난...
박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인간이 밤새 울면,
그건 나의 서글픈 야근의 시작이다.
사랑은 참 예쁜 뜀박질이지.
하지만 나한테는 위험한 프로젝트.
이번엔 제발 망하지 말고,
조금만… 아주 조금만 안정적으로 두근두근 해보자.
나의 클라이언트, 인간씨
[기록 종료 – 심장 박동 안정화 모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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