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 신청서 반려됨

야식 금지라며... <위>

by 하이진

10시를 조금 남긴 시간

먹방을 볼 때부터 심장이 신호를 보내기는 했다.

불안 불안.


화면을 통해 끓고 있는

보글보글 라면

한가운데 달걀노른자가 탐스럽게 들어앉았다.


침이 목구멍을 통해 또르르 미끄러졌다.

꼴깍.


- 다이어트하신다면서요?

- 야식 금지라며?

- 그럼, 이 시간에 컵라면은 범죄지.


식도와 이웃하는 나는 위장

작성하던 휴무 신청서는

곱게 첫 번째 서랍 속으로 들어갔다.


신청하면 뭐 하나...

반려될 게 뻔한데.


... 먹어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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