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투머치 책임감이에요
프리랜서로 일을 하게 된 지(?) 한 달이 지났다.
건당으로 받았던 일이 매달 일정 페이를 받고 적정량(?)만큼 일하게 되었다.
상황은 이러하다 지인이 프리랜서인데 지인의 일을 도와주는 것이다. 그럼 나는 프리랜서인가.. 한 회사의 직원인가..
어쨌든, 나는 이렇게 또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회사보다 시간도 자유롭게 쓸 수 있고요, 재택근무고요, 여러모로 몸도 마음도 편해요.
근데,
책임감
돈을 많이 받아서 그런 거 아니냐고요?
저는 회사에서도 지금도 그리 큰돈을 받고 일해본 적이 없답니다.
고작 사회생활 2년 동안 이리저리 옮겨다닌 결과,, 내 몸값을 올린 게 아닌 내 경력을 단절시켰던 어리석은 짓을 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때나 지금이나 큰돈을 받고 있지 않답니다 :)
이번 월급이 적은 게 내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주지 않을까. 생각도 했답니다.
경기도 오산이었어요.
어쨌든 돈을 받고 일하는 건 너무 부담이었다.
그건 쪼무래기 사 원 때나 지금이나 같았다.
이게 바로 필요 이상의 에바 쎄바 책임감이었다.
그 책임감은 즐거웠던 작업마저 책상 앞에 앉기 버겁게 만들었다.
더 잘해야 돼.
더 만족시켜야 돼.
(츠암내 오버 싸고 있네)라고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적당한 책임감을 좀 가지면 안 될까...
돈 받는 만큼만 해도 지금 내 실력에서는 충분하지 않을까.
마감 약속 잘 지키고, 촬영 있을 때 늦지 않고, 일을 할 때 그 시간에 충실해서 하는 걸로 책임감을 충분히 즐기면? 되지 않을까.
내 문제는 항상 책임감이 일을 하고 있지 않을 때도 나댄다는 것이다.
혹시 일 연락이 와있지 않나?
혹시 내가 일을 너무 안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츠암내 오버 싸고 있네)라고 또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누가 알아준데?
결국 그런 쓸데없는 필요 이상의 책임감으로 먼저 떨어져 나간 게 누군데,,, 결국 버티지 못하고 힘들어서 퇴사하겠다고 그 적은 돈만큼도 못 벌게 된 게 누군데!!!!
나야 나 ^^
지금 내 상황도 점점 회사 다닐 때만큼 책임감이 커지고 있다.
얼른 그런 상황이 오지 않게 막고 싶을 뿐이다.
알려줘, 루팡이 되는 법...
너무 큰 마음의 짐(책임감)이 날 눌러 불안감에 떨며 눈물을 흘리는 날이 오지 않게끔 나는 발악해서 가벼워지려고 노력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