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대학원생의 직장 생존기 no.1
더 이상 동서남북으로 머리 해드 뱅뱅을 그만하고,
이제 깨야 할 시간이다.
사람들은 공부가 제일 쉽다고 말을 하곤 한다. 어렸을 때는 이 말이 이해도 안 되고, 믿고 싶지 않았다.
일시적 직장인으로 출근하며, 서서히 이해되기 시작했다.
어쩌다 서울에 가면,
점심시간 직장인들의 다양한 색깔의 목걸이, 일명 사원증
또각또각 구두 소리
지나가면서 품기는 향수 냄새 등
눈으로 보는 모든 장면이 진정한 어른처럼 보였고, 뭔가 학생보다 좋은 점들이 많은 신분일 거라 생각했다.
대학원에 입학했을 때 알게 된 같은 동기 중 한 분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오신 분이었는데,
일하다가 오니 이렇게 연구만 하고 공부하는 삶이 참 재미있다고 했다.
당시 그 생활방식이 재미없다고 느껴졌던 나에게 그분의 말은 참으로 다른 세상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그토록 좋아했던 삼성역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돈까지 벌고, 무언가 지식적으로도 성장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쉽지 않았고 다소 비싼 금융 마사지였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도 부모님도 공부가 제일 쉽다고 이야기한 것 같다.
애써 점심시간 외에는 웃음기가 다소 없어지고, 사회인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피곤함을 돌려 말해 준걸까.
다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일시적 직장인의 생활은 나에게
취업, 직업, 회사라는 항상 우리가 열망하고, 목표로 잡고 가는 키워드들의 본질을 더 잘 알게 하였고,
이 핵심어들 앞에서 당당하게 웃을 수 있는 내가 되고 싶게 하였다.
그럼, 자신있게 어깨 쫙 펴고 다음 화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