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플렉스 해버렸습니다

우당탕탕 대학원생의 직장 생존기 no.3

by 구름빵


어느덧 팝콘 벚꽃들이 손 흔들며 인사하는 봄이다.

하루하루 이 따뜻함과 노곤함에 식곤증이 더욱 절로 온다.



어렸을 때는 눈사람도 만들고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득한 겨울이 좋았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봄과 여름으로 계절 선호도가 바뀌는 것 같다.


여행하기 참 좋은 4월에, 아무생각 없이 그저 이 봄을 더 즐기고 싶고 힐링하고 싶어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으로 떠났다.


합리적인 비행기 값과 북적임을 피하는 방법은 역시 평일에 연차를 쓰는 것이다.


일시적 직장인으로서 선택한 직종이 연구직이기에 개인 플레이가 대다수라

누군가가 내 업무를 대신 수행해 줄 필요도 없으며 내가 없다고 무언가에 큰 차질이 있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시적’이라는 단어와 곧 그 신분의 퇴사를 앞둔 나는 연차를 사용함에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두려워 할 입장에서 전보다 자유로워진 것 같다.


연차라는 친구에게도 심지어 법적 권리가 있지만, 무언가 넘기 힘든 산이 있다고 느껴지는 건,

직장 생활의 배움 중 하나다.


더불어, 그 연차의 존재가 너무도 소중해서

매일 스카이스캐너와 각종 항공사 사이트를 사무실에서 작디 작은 창으로 보면서

어디를 가고, 언젠가 내 스케줄과 맞는 날인지 정하는 고민과 그 상상을 하는 건.

직장인으로서 어찌보면 매우 큰 낙이구나 라는 생각도...



그럼,어깨 쭉 펴고~!

다음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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