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대학원생의 직장 생존기 no.5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전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오오!!!"
이누야샤를 본 적은 없으나 여주인공 가영이 인간계를 떠나면서 남기는 메시지라고 한다.
“Dobby is Free”
해리포터 시리즈 속의 노예요정인 '도비'가 해방될 때 하는 말이다.
위 멘트들은 ‘직장인 퇴사짤’ 카테고리에 속하고,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하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퇴사짤 속 문구들은 아마 상당한 공감을 일으키고, 언제 써먹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가능한 날을 꿈꾼다… 뭐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나 또한 공감한 대상자 중 하나였고, 이제 약 한 달뒤, 드디어 ‘퇴사’한다.
인수인계서는 작년부터 틈틈이 적어두었기에, 작성완료 상태고 딱히 짐도 그렇게 안 둬서 모니터 반납만 하면 끝일 것 같다.
곧 퇴사를 앞둔 심정은 회사에 대한 울컥함보다... 이렇게 일 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갔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퇴사에는 달콤함과 쓴맛이 있다고 하던데, 퇴사와 동시에 가을에 다시 대학원에 복학하는 내 입장에선,
‘약간 단 맛’ 같다.
‘퇴사’가 누군가에게는 ‘끝’, ‘아쉬움’을 표현하는 단어로 여겨질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오히려 복학이라는 새로운 시작 맞이, 설렘과 두근거림의 단어다.
사실 복학을 해서 석사를 하고, 논문을 쓰는 것이 나에게 무슨 결과를 가져다주고, 어떤 설렘과 기쁨을 줄지 확실하지 않지만, 그냥 우선 지금은 단순히 일시적 백수 라이프가 기대될 뿐이다.
그리고, 나 자신이 언젠가 일시적 직장인이 아닌 영구적 직장인이 된다면 ‘퇴사’는 또 마주칠 단어일 텐데,
그땐 부디 ‘많이 단맛’ 이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럼, 어깨 쭉 펴고~!
다음 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