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마디 말보다 행동이 먼저입니다."라는 말하면 공자님 말씀하고 있네. 그걸 누가 몰라서 안 하나? 라며 하지 않을 온갖 핑계를 댑니다.
이제는 무조건 적인 행동이 아니라, 왜 그 일을 하는가에 초점을 두어야 할 때입니다.
아침, 아파트를 빠져나오는 데 찬바람이 휙 불어왔습니다. 이제 긴 옷을 입지 않으면 몸이 추운 계절이 되었습니다. 한 해가 가고 있습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 '남선교회 연합회'에서 한 해를 마감하는 정기 총회가 11월 1일 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총회 준비 임원진 모임에서 포스터와 현수막 제작 임무를 맡았습니다.
어제 오전 포스터와 현수막을 만들어 온라인으로 의뢰했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도서관에 와서 꾸벅꾸벅 계속 졸았습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 봤습니다. 피로가 누적된 것이지요.
지난 일요일, AI 영상 편집 툴 활용 강의를 새벽 2시까지 5시간 들었습니다. 월요일은 책 쓰기 코치 수업 2시간. 화요일은 소상공인희망아카데미에서 강의 8시간. 어제는 책 쓰기 정규 수업 2시간. 3일 동안 총 17시간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때 나는
'지금 이 강의를 왜 듣고 있는가?' 질문했습니다. 명확한 답변을 할 수 없었습니다.
어제 강의를 듣는 중, 강사가 말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순간 뜨끔했습니다. 내가 왜 강의를 듣는지?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언제였나 싶었습니다.
왜 17시간 강의를 들었는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AI 툴에 대한 호기심, 요즘 대세니까?, 글쓰기 강사니까 실력이 부족해서? 그러면 왜 그 일을 하는 데? 글쓰기로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자기 계발을 시작할 때 배우면서 사명을 '이웃의 의미 있는 성공과 행복을 돕는다.'로 세웠습니다. 예전의 뜨거운 열정과 달리 식어있는 커피처럼 밍밍합니다.
글쓰기 코치가 되면서 사명을 '책 쓰기로 사람들의 삶을 풍요하게!'로, 슬로건을 '당신의 이야기가 누군가의 희망이 됩니다'로 정했습니다. 이 역시 가슴이 뜨겁지 않습니다.
당신이 살아가는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왜 이 일을 하나요? 이런 질문을 자기 계발서에서나 강의에서 자주 접합니다. 그를 때면 불편했습니다. 생각하기 싫었습니다.
37년간 나이키(Nike)를 상징해 온 문구, 'Just Do It'입니다. 하도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Why Do It?' 캠페인으로 진화했습니다.
'Just Do It'은 1988년부터 사용된 슬로건으로, '일단 한번 해봐'라는 의미를 담아 도전과 행동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Why Do It?'은 행동의 동기와 이유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시대에 맞춰 메시지를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카피 변경이 아닌 시대적 맥락을 반영한 브랜드 전략의 진화라 할 수 있습니다.
아래 시는 괴테 묘비명 <墓碑銘>에 관한 시입니다.
소년 시절에는 반항만 하고 살았습니다.
주변 사람과 진실로 마음을 나누지 못했고
청년 시절에는 늘 나 자신만 알고 살아서
대하기 어려운 거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른이 되어 실천하려고 노력했으나
너무나 빠르게 노인이 되었고
행동은 오히려
더 가볍고 변덕스러워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당신의 묘비에
새겨질 말입니다.
출처 : 김종원,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 시》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키보드 몇 개 두드리면 어떤 지식이든 알 수 있는 시대를 삽니다. 아는 건 많고, 배우는 건 빠르면서 실행은 더디거나 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17시간을 배우고 행동한 것은 'AI 툴을 활용한 포스트와 현수막 제작. 수강생에게 책 쓰기 수업 1시간 30분, 헬스코치에게 AI 관련 툴 활용법 가르치기'가 전부였네요.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 묘비명에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하지요.
스티브 잡스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난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했다고 해요. '햇볕이 있을 때 건초를 말려라'라는 말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결국 배우고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행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무조건 실행하는 게 아니라 삶의 목적에 맞는 일을 하라는 이야기입니다. 나이키가 'Just do it'에서 'Why Do It?'으로 행동의 동기와 이유에 대한 질문으로 바뀐 것처럼.
첫째, 1단계. ‘내 안의 목소리’를 듣기
삶의 목표는 남이 정해주는 게 아니라, 나의 결핍과 열망에서 시작됩니다.
'무엇을 이루고 싶나?'보다 먼저, '무엇이 나를 설레게 하는가?', '무엇이 나를 아프게 하는가?'를 자문해 보세요.
예를 들어 글쓰기에 관한 질문을 한다면,
내가 가장 몰입했던 순간은 언제였는가?
그 순간, 나는 어떤 가치를 지키고 있었는가?
그 가치를 더 넓게 확장하면 어떤 삶이 될까?
이 질문을 통해 ‘하고 싶은 일’보다 ‘되고 싶은 사람’을 먼저 떠올립니다.
둘째, 가치에서 방향을 찾기
목표는 ‘가치’를 담을 때 흔들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돈이 목표라면 '자유'라는 가치를 품을 때 지속력이 생기고, 건강이 목표라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래 함께하기'라는 이유가 필요합니다.
내 삶의 중심 가치를 3가지로 정리해 보세요.
예를 들어, 배움 / 성장 / 나눔 이 3가지가 앞으로의 모든 목표의 나침반이 됩니다.
셋째, 비전 보드 만들기
목표를 시각화하면 뇌는 진짜 그걸 이룬 것처럼 반응합니다. 1년, 3년, 5년 뒤의 이미 이룬 내 모습을 그려봅니다. 직업, 관계, 건강, 감정 상태를 구체적으로 상상하세요. 이걸 ‘비전 보드’나 ‘미래 일기’ 형태로 시각화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3년 뒤, 내 이름으로 된 책 세 권을 출간하고, 글쓰기 코치로 100명의 제자를 배출한다.'
'매일 새벽 5시 일어나 미라클 모닝으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하루를 시작하고, 아내와 함께 강의하는 삶을 산다.'
넷째, 목표를 작게 쪼개라
목표가 추상적이면 실행이 어렵습니다. '글쓰기 코치로 성공한다' 대신, '매일 15분 글쓰기', '매일 10분 10페이지 읽기', '매년 1권 출간 준비'처럼 작은 루틴으로 나누세요. 큰 목표는 작고 구체적인 행동의 집합입니다. 루틴이 쌓이면 목표 달성이 쉬워집니다.
다섯째, 나의 목표를 ‘타인의 성장’과 연결하기
가장 강력한 목표는 ‘나만의 성공’이 아니라 ‘타인의 성장’과 연결된 목표입니다.
제가 정한 '글쓰기로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이웃의 의미 있는 성공과 행복을 돕는 삶'처럼요. 그럴 때 목표는 사라지지 않고 지속할 수 있습니다.
환갑이 넘었습니다. 이제 살날이 살아온 날보다 적습니다. 엊그제 일출을 보며 한 해를 계획을 수립했는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정기총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금방 지나가네요.
나는 왜 이 일을 하는지?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인지?
불편하지만,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의 이유와 방향을 명확히 하며 살아가야 할 때입니다. 남은 인생이 내가 진정 원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시간이 되기를, 그래서 언젠가 내 묘비명에는 "술로 허랑방탕하게 살다가 삶의 끝판에 남을 도우며 헌신했던 인구가 여기 잠들다"라는 문구가 새겨지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최고로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