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서평

by 정글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저자 : 김혜남

<요약 독서법 feat 8>


이 책은 <요약 독서법> 오프라인 강의를 하면서 수강생들과 서면 교보문고에 실습 갔다가 눈에 띄었습니다. 직접 사려고 하다가 쿠폰이 있고 해서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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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페이지 수에 비하여 가격이 비싸서 이상하다 했었는데 큰 글자 책이 도착해서 황당했습니다. 아직은 그 나이는 아닌 데. 덕분에 큰 글씨로 시원시원 읽을 수 있어 좋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독서모임 회원들과 읽고 싶었습니다. 2026년도 부산큰솔나비 독서모임 상반기 도서로 선정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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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남 작가는 30년 넘게 정신분석가로 살아왔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파킨슨병. 병을 받아들이며 우리에게 건네는 삶의 고백입니다. 제목은 가정법이지만, 책을 덮고 나면 이것이 ‘만약’이 아니라 ‘지금부터’의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됩니다.


책은 성공이나 성장을 말하지 않습니다. 속도를 늦추는 용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허락, 사랑과 관계에서 자신을 소진하지 않는 태도를 조용히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더 이상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지 말고, 재미있게 살아도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아픔을 겪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라 문장은 가볍지만 울림이 있고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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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문제가 없다고 믿는 사람보다,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라는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종종 강해지기 위해 약함을 숨기지만, 저자는 약함을 인정하는 순간 삶이 오히려 단순해지고 평온해진다고 말합니다.


또한,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 최선이 좌절되어도 차선이 있고, 차선이 막히면 차차 선비 있다. 그게 인생이다."라고 말합니다.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저앉아 한탄하고 실패했다고 단정 지을 필요가 없다고. 언제나 길이 있다고 용기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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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전반에 흐르는 정서는 조언이라기보다 동행에 가깝습니다. 훈계하지 않고, 앞서 걷지도 않습니다.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친구에게 조곤조곤 수다 떨듯이 말을 건넵니다.


이 책은 인생의 후반부에 선 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애쓰며 사는 사람, 잘 살아야 한다는 압박에 지친 사람, 관계와 일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먼저 건네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충분히 잘 버텨온 당신에게, 이제는 조금 느슨해져도 된다고 말해주는 책입니다.


이런 사람이 읽으면 좋습니다.

잘 살아야 한다는,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몰아붙여온 사람.

관계와 일에서 지쳐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사람.

인생의 속도를 조절하고 싶은 중년, 혹은 그 문턱에 선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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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면, 다시 살고 싶어지는 인생이 아니라 지금의 인생을 조금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남습니다.


빨리빨리,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폭주기관차처럼 달려가는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잠시 간이역 내려 나를 돌아보라고 속삭입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삶을 살아온, 살아가고 있는 지금 당신으로 충분하다고. 위로를 건네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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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열정적으로 출발하는 당신! 자기 계발서 책은 집에서 읽고, 이 책은 핸드백 속, 가방 속에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꺼내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지하철에서, 버스정류장에서, 카페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이 책을 읽는 당신은 지금, 인생을 다시 살고 있습니다.


오늘도 최고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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