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으로 시작하는 습관 루틴 — 미루는 사람도 됩니다

by 정글

혹시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불후의 명작 『노트르담 드 파리》를 어떻게 완성했는지 아시나요? 사실 그는 지독한 '미루기 끝판왕'이었습니다. 출판사와의 마감 기한이 코앞까지 다가왔는데도 사교 모임, 외출, 다른 집필 활동 등으로 계속 원고를 미루고 있었죠. 결국 출판사는 마감 기한을 못 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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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자신의 옷을 모두 옷장에 넣고 잠근 뒤, 열쇠를 멀리 치워버린 거예요. 알몸에 커다란 회색 숄 하나만 걸친 채 말이죠. 밖으로 나갈 '차림새'를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배수의 진을 친 셈이지요.


인류 역사에 남을 대작가조차도 '내일부터 해야지'라는 유혹을 이기기 위해 이런 처절한(?) 사투를 벌였다는 사실, 어떠신가요? '나는 왜 이리 의지가 약할까'라며 자책하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지 않나요? 우리를 괴롭히는 건 게으름이 아니라, 단지 '시작의 문턱'을 넘는 요령이 부족했던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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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내일의 나'를 믿습니다.

어제는 대체 공휴일이었습니다. 새벽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오전 5시. 미라클 모닝을 진행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하고, 아침밥을 먹고 잠시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다가 그만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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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해야겠다는 미뤘던 일이 있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8시간 동안 들었던 <메시지 메이커> 강의자료를 복습하려고 했는데 그만 유튜브 속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점심. 대충 때우고 이리저리 뒤척이다. 휴대폰 속 무료 영화가 눈에 띄어 2013년 상영되었던 영화 '감시자들'을 봤습니다. 어느새 저녁. 밥은 기똥차게 챙겨 먹습니다. 배를 두드리고 잠시 침대에 누웠다가 또 잠을 자다 일어났습니다.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라이팅 코치 13기 과정 강의를 들었습니다. 결국 하려던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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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적은 없나요? '내일은 꼭 일찍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밀린 일도 다 처리해야지.'라고 다짐합니다. 그런데 막상 내일이 오면 몸은 천근만근이고, 스마트폰 속 세상이 훨씬 더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하루가 또 지나가고 나면, 어김없이 자책의 굴레가 찾아오죠.


'나는 왜 이럴까. 의지력이 없는 건가. 게으른 건가.'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짚어드리고 싶어요. 미루는 건 게으름 때문이 아닙니다.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뇌가 그 무게에 지쳐버린 것뿐입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시작조차 두려워진 것이지요. 자책하기 전에, 먼저 팩트를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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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가볍게 하는 세 가지


첫 번째 시작의 문턱을 낮추는 '1분 법칙'

"오늘부터 하루 1시간 운동하기." 이런 계획을 세우면 왜 실패할까요? 목표 자체가 너무 무겁기 때문입니다. 뇌는 부담을 느끼는 순간 도망치고 싶어 해요. 하여 '운동복으로 갈아입기.' 딱 거기까지만 해요. 그러기 위해서 운동복을 침대 한편에 두고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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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안에 끝나는 아주 작은 행동이 루틴이 되면, 우리 몸은 어느새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운동복을 입으면 왠지 나가고 싶어지거든요. 책상에 앉으면 왠지 펜을 들고 싶어 지고요.


저는 퇴근할 때 내일 할 일 3가지를 우선 순서대로 적어 책상 위에 두고 퇴근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바로 그 일부터 처리하게 됩니다. 하루가 여유가 있고 깜빡 잊고 못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시작이 반이 아니라, 전부입니다.


두 번째 나만의 '의식'만들기

루틴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세요. 혹시 딱딱하고, 숨 막히고, 자유를 빼앗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저는 루틴을 이렇게 다시 정의하고 싶어요. 루틴은 감옥이 아니라 나를 지켜주는 울타리라고.


저는 매일 아침 4시 30분에 일어납니다. 일어나자마자 찬물로 샤워합니다. 5시에 있는 미라클 모닝 줌을 켜고 회원들을 기다립니다. 6시까지 한 시간 동안 미라클 모닝을 진행합니다. 하다 보니 1655일째 이어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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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자마자 찬물로 새워하거나, 매일 아침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한 모금 마시거나,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거나, 찬물로 세수를 하는 것. 이 사소한 반복이 뇌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이제 시작해도 괜찮아. 지금 그 일을 해도 좋아.'라는 일종의 의식인 셈입니다. 특별할 것 없는 작은 행동이 쌓여서, 하루 루틴이 시작됩니다.


세 번째, 실패해도 괜찮은 '유연한 마음'


루틴을 놓쳤다고 해서 인생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어제 못 했다고 해서 오늘도 못 하는 사람이 되는 건 아니에요. 사람들은 실망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빠졌다고, "어차피 틀렸어"라고 생각하며 포기해 버립니다. 마치 다이어트를 하다가 과자 하나 먹고 "오늘은 망했어, 내일부터 다시 하자"라며 폭식하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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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루틴의 힘은 완벽함이 아니라, 다시 돌아오는 능력에 있습니다. 어제 쉬는 날 종일 뒹굴었다고 포기할 필요 없습니다. 놓쳤으면 다음 날 다시 하면 됩니다. 그게 전부예요.


미루지 않기 위해 루틴을 만든다는 건, 나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사랑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에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맡길 수 있는 익숙한 습관들이 하나씩 쌓일 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억지로 의지력을 쥐어짜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해내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밥 먹고 나면 양치질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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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시, 무거운 이야기 하나 할게요. 얼마 전 강의 듣는 중 강사가 "자신은 절대 일을 미루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자신도 미루기 대장이라고 했는데, 암을 선고받은 후부터 미루지 않게 되었다고 해요. 내일이 안 올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오늘 시작하면서 딱 한 가지만 정해 보세요. 아침 눈을 뜨자마자 당신을 기분 좋게 할 1분짜리 루틴 하나. 찬물로 세수하는 것도 좋고, 기지개를 크게 켜는 것도 좋고, 거울 속 자신을 향해 "너는 정말 멋진 사람이야.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어!"라고 확언하는 것도 좋고요. 아니면 창문을 활짝 열고 크게 심호흡을 하는 것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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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뇌는 부담되면 위험신호로 느끼고 움직이려 하지 않습니다. 작은 1분짜리 신호가 의식이, 미루는 습관을 줄여줄 거예요. 그러면 예전보다 훨씬 가벼워진 하루를 살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거예요.


'재능 차이가 아니라 미룬 날의 차이입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귀한 사람!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Today, Now!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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