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대 자이언트 북 컨설팅 대표 저자 특강이 있어요. 작가는 655호 작가를 배출했습니다. 비공식 기네스북 기록이라고 해요.
2026. 3. 14(토) 오후 2시. 《글 쓰는 삶의 축복》이라는 주제로 전주 똥 카페에서 열립니다.
https://blog.naver.com/ydwriting/224182774447
전주, 익산 여행 겸. 부산에서 1박 2일 아내와 함께 다녀오기로 했어요. 부산에서 출발. 똥 카페 앞에 있는 남원추어탕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전주에 맛있는 음식도 많지만, 우선 똥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삼덕 작가를 만나기 위해서죠.
<똥 카페> 방문했어요. 내일 있을 이은대 작가 저자 특장 준비를 위해 자리를 다 정리했다고. 김삼덕 작가와 이승희 작가가 반갑게 맞이 주었어요. 나는 차 종류는 잘 모르지만 베트남 관련 차와 음료, 건강식품, 화장품, 커피기기 등 신기한 것들이 많았어요.
함께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어요. 이야기 중 김삼덕 작가 삶을 들을 수 있었답니다. 아내와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삶을 치열하게, 풍요롭고, 유머 있고, 긍정적으로 살아왔다는 사실에'
누군가에게는 그저 출근길의 정체된 도로였겠지만, 그녀는 운전 중에도, 길을 걷다가도 불쑥 떠오르는 생각들을 놓치지 않는다고. 이쁜 꽃이나 나무가 있으면 차를 멈추고 사직을 찍습니다. 사진을 찍은 후 얼른 말로 시 한 편을 녹음합니다. 눈앞의 풍경은 일단 찍고 봅니다. 그렇게 모인 사진과 글들이 모여 디카시(디지털카메라+시)를 만들고 출판기념회를 했다고 해요.
예를 들어 이런 거죠.
비빔밥집에서 두 종류 비빔밥 찍은 사진 한 장
"어울림"
넌 참 예쁘다.
너도 예뻐.
우리 함께라면 얼마나 더 예쁠까?
라는 글귀를 얹는 그녀의 감각은 일상을 한 편의 예술로 탈바꿈시킵니다. 긴 글이 아니어도 문학적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커피 잔 속에 비친 친구의 얼굴을 떠올리며 안부를 묻는 그 짧은 진심이 바로 글이 되고 삶이 된다며 하얀 이를 드러내며 이야기합니다.
"고추밭의 고추를 봐도,
길가의 풀 한 포기를 봐도 글감이 떠올라요.
사진 한 장에 딱 다섯 줄이면 충분하죠.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게
바로 디카시의 매력이에요."
휴대폰에 가득 담긴 디카시를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연신 "와 정말 대단하세요"라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그녀가 살아온 삶을 들으며 부끄러워졌습니다. 삶 자체가 배움의 연속이었지요. 요양병원 운영부터 마술, 전통놀이, 난독증 치료, 심지어 하와이 춤과 라인댄스까지. "뭐 그렇게까지 배우냐"라고 묻자 작가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어요.
"우리 안에 보석이 엄청 많거든요.
그런데 다들 원석인 채로 그냥 둬요.
나를 만드신 분이
'꺼내서 잘 써라' 하셨는데,
그냥 가면 너무 미안하잖아요.
우리는 고작 10%밖에 못 쓰고 간대요.
부지런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꺼내 쓸 수 있어요."
마술을 배워 대학 강의에서 학생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전통놀이와 꽃을 결합해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선물하는 그녀. 그녀에게 배움은 내 안의 보석을 하나씩 꺼내 세상과 나누는 '축제' 같은 일상이었습니다.
작가의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는 어머니로부터 왔다고 했어요. 중학교 2학년 때, 딸이 혼자 북한 접경지인 철원까지 오빠를 찾아가겠다고 했을 때도 "응, 그래. 잘 다녀와"라며 믿어주셨던 어머니. 남들이 "안 돼"라고 할 때 단 한 번도 하지 말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그 신뢰가 지금의 거침없는 도전 정신을 만들었고 아들, 딸 두 자녀에게도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또한, 87세에 돌아가실 때까지 집 대문을 열어두고 동네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가져가게 하셨던 어머니의 '비움'은, 그녀에게 "오늘뿐인 인생, 아등바등 살지 말고 서로 아끼며 살자"라는 넉넉한 마음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녀는 아들과 딸 두 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태교를 위해 서울 예술의 극장에 수없이 다녔고, 늘 클래식 음악을 들었다고. 삶의 모든 동선이 아들딸의 배움을 따라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목으로 아이를 키웠던 제가 부끄러워졌어요.
대화 끝자락에 그녀는 말 한마디가 내내 기억 남았습니다.
"내일이 있다고 장담할 수 없어요.
오늘이 아니면 기회는 없죠.
누구에게 상처 주는 말 할 필요도 없고,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재밌게,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해요."
혹시 지금 망설이고 있는 일이 있나요? 내 안에 숨겨진 원석을 그냥 잠재우고 있지는 않나요?
그녀처럼 사진 한 장 찍고 짧은 글 한 줄 남기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내 삶을 글감으로 보는 순간, 평범했던 하루는 단 하나뿐인 특별한 서사가 됩니다.
오늘 하루는 어떤 보석으로 빛나고 있나요? 지금 바로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예쁜 카드 한 장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따라 네 생각이 나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있어"라는 다정한 인사와 함께 말이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의미 있는 삶입니다.
오늘도 사진과 글로 삶을 채워갑니다.
전주 한옥마을 풍선 터뜨리기. 나는 6개, 아내 5개 터뜨리고 선물로 받은 인형
어깨 한 번 못 펴도 잘만 커더라
아등바등 살아도 그만그만하더라
밥만 먹어도 큰 병 없더라
사는 것 별것 없더라.
오늘도 최고로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