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에 살다 보면 가끔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까운 곳에서도 충분히 좋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많다는 건 이 동네에서 살아가는 소소한 행복 중 하나지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늘 ‘어디로 가면 좋을까’로 시작됩니다.
특히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는 실내 공간이 필요하고, 봄이나 가을처럼 날씨 좋은 계절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야외가 그리워지곤 합니다.
그동안 프리마켓이나 자연생태공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지만, 이번엔 실내 공간으로 시선을 돌려보고 싶었습니다.
수지에 살면서 가장 자주 찾는 실내 공간은 단연 성복역에 위치한 롯데몰과 죽전역 근처 스타필드마켓입니다.
쇼핑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하루를 보내기 좋은 장소’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릅니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아울렛을 찾았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간단한 외출이지만, 영화 한 편 보고, 밥도 먹고, 마트에서 장도 보고 나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 있곤 했지요.
저는 특히 성복 롯데몰이 오픈하기 전까지는 광교 롯데아울렛이나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자주 찾았는데요, 막상 성복과 죽전에 이렇게 괜찮은 공간이 생기고 나니 굳이 멀리 나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엇보다 아이를 위한 시설, 부모를 위한 편의, 그리고 즐길거리까지 잘 갖춰져 있어 멀리서 이곳을 찾는 가족들도 많다는 사실에 괜히 뿌듯해지기도 합니다.
언제부턴가 ‘여가’라는 단어가 주말 여행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동네에서 보내는 시간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 그리고 가까운 곳에서도 충분히 좋은 시간이 만들어진다는 경험이 쌓이면서부터였습니다.
이제는 성복 롯데몰이나 죽전 스타필드에 간단히 다녀오는 하루에도 여유가 깃들어 있음을 느낍니다.
햇살 좋은 날, 꼭 살 것이 없더라도 쇼핑하지 않더라도 한적한 카페에 들러 차 한 잔 마시는 그 시간도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성복역 롯데몰에 자라매장이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자라세일기간이 되면 꼭 방문하는 곳이지요.
용인 수지에서 살아가며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생활 반경 안에 필요한 모든 것이 적당한 거리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성복 롯데몰과 죽전 스타필드는 물론이고, 조금 더 실용적인 쇼핑이 필요할 땐 수지 이마트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니 생활의 밀도가 아주 높다고 느낍니다.
물론 도심의 화려한 문화나 특별한 장소가 그립기도 하지만, 매일의 삶 속에서 조금씩 누리는 이런 일상의 풍요가 저는 더 좋습니다.
수지라는 동네를 사랑하게 된 이유도, 바로 이 작은 일상들이 차곡차곡 쌓인 덕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브런치북을 쓰면서 <용인 수지 생활설명서>란 전자책을 2025년 9월 출간할 계획이므로 많은 관심과 응원도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