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직장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다가, 홀로서기를 시작하고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나를 위한 시간’의 소중함입니다. 이전에는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 컴퓨터를 켜고, 왠지 모를 뿌듯함에 커피 한 잔을 들고 잠시 여유를 부리기도 했었죠.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시간들이 정말 '나의 일'을 위한 집중의 시간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글을 쓰려고 마음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도, 자꾸만 손은 스마트폰으로 향하고 이웃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됩니다. 책을 읽겠다며 책장을 펼쳐도, 어느새 멍하니 딴생각을 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무언가에 집중하고 싶지만, 마음은 엉뚱한 곳을 맴도는 거죠. 학생 시절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다고 성적이 오르지 않았던 것처럼, 일찍 출근했다고 해서 업무 성과가 좋았던 건 아니었던 것처럼요.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중요한 건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집중의 깊이'라는 것을요.
아침에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먼저 찾는다는 말처럼,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날갯짓'입니다. 단순히 일어나는 것을 넘어, 먹이를 찾기 위해 용감하게 둥지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그 순간의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저에게 있어 '집중'은 단순히 일을 빨리 끝내는 기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더 멀리, 더 높이 날아오르고 싶은 제 꿈을 향한 간절한 과정입니다. 비록 남들보다 느리게 날갯짓할지라도, 저는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 집중합니다. 이루고 싶은 하나의 목표가 다음 목표로, 또 그 다음 목표로 이어지며 결국 저의 모든 꿈을 연결해 줄 것이라 믿고 있거든요.
여러분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지 않나요? 온전히 나만을 위한 집중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를 힘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