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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늘 고민한다,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by 글쓰는 천사장

창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습니다.


무인 매장을 열고 나면 한숨 돌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많은 고민이 따라왔습니다. 사업을 확장할지, 축소할지, 아니면 다른 업종으로 전환할지. 매출표를 보며 웃기도 하고, 한숨을 쉬기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직장 생활을 오래 했지만, 사장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된 마음이 있습니다.


직장인은 연봉 인상, 승진을 고민한다면 사장은 매출과 운영 방향을 고민합니다. 열심히 일해도 회사 사정에 따라 보상이 제한되는 것처럼, 가게도 노력만큼 성과가 바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결정권은 제게 있습니다. 방향을 틀고, 변화를 선택하는 주체가 바로 저라는 사실이 다릅니다.


제가 운영하는 가게는 반려동물용품점입니다.


강아지, 고양이 용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방문 고객층이 한정적이라는 한계가 늘 따라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은 쉽게 들어오지 않는 가게이니까요. 그래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스크림을 함께 판매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곧 고민이 생겼습니다. 위생 문제, 그리고 아이스크림만 사러 온 손님이 과연 반려동물 용품까지 구매할까 하는 의문이었죠. 결론은 명확했습니다. 가게의 색깔과 맞지 않는 아이템은 오래가기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대신 다시 떠오른 건, 처음부터 생각했던 확장성입니다.

반려동물 용품점은 단순히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니라 더 넓게 확장될 수 있습니다. 샵인샵 형태로 펫 유치원, 목욕, 미용 서비스까지 이어질 수 있지요. 한 공간 안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그것이 새로운 방향일지도 모릅니다.


창업한 지 1년, 내년이면 임대 계약이 끝납니다.


그 전까지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 합니다. 매출을 늘릴 방법을 실험해보고,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 축소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멈추지 않고 변화를 준비하는 마음입니다.


직장에서 자기계발 없이는 연봉협상이 어려운 것처럼, 사업도 끊임없이 성장과 도전이 필요합니다. 사장이라는 자리는 책임이 무겁지만, 동시에 보상의 무게도 다릅니다. 내가 노력한 만큼, 때로는 그 이상을 얻을 수도 있으니까요.


창업은 끝이 아니라,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입니다.

저 역시 여전히 고민하고, 도전하는 중입니다.


혹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시작만큼이나 중요한 건 그 이후의 ‘도전’이라는 걸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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