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보세요."
저는 이 말을 너무 쉽게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같은 입장이라면, 같은 상황이라면 하던 일을 포기하고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저는 다른 분들께 너무 쉽게, 너무 자주 이 말을 해왔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동료가 힘들어 퇴사를 고민할 때,
"조금만 더 버텨봐. 내가 도와줄게!"
사장님의 경영 업무를 도와드리면서도,
"버티셔야 합니다! 괜찮아질 거예요."
바둑이나 게임을 할 때도 옆에서 훈수를 두는 사람이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말하듯, 저는 그렇게 쉽게 *“버텨보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제야 깨닫습니다.
직접 퇴사를 하고, 사장이 되어 경영을 해보니 알겠습니다.
옆에서 쉽게 던지는 "버텨보세요"라는 말이 얼마나 공허하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지를요.
"버텨보세요."
이제는 저에게 금기어가 되었습니다.
저 자신조차도 버텨야겠다는 마음이 없는데, 다른 분들께 그런 말을 쉽게 건넬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말은 무작정 버텨라는 공허한 조언이 아니라, 지친 마음을 다독일 따뜻한 응원의 한마디라는 것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하루를 설렘과 기대 속에 시작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에너지가 방전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무작정 버티라는 말이 아니라, 잠시 숨을 고를 시간과 작은 위로입니다. 당이 떨어지면 초콜릿 한 조각, 진한 커피 한 잔이 큰 힘이 되듯이, 지친 분들께 필요한 것은 그저 "버텨보세요"라는 말이 아니라 진짜 회복할 수 있는 방법과 응원입니다.
너무 쉽게 내뱉었던 그 한마디가 누군가를 더 지치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요즘 들어 그런 순간을 제가 직접 경험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더욱 깊이 반성하게 됩니다.
묵묵히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이 반드시 정답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누군가에게 건넸던 "버텨보세요"라는 말이 그분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알았습니다.
무조건 버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누군가 힘들어할 때, 저는 더 이상 쉽게 *“버텨보세요”*라고 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