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티고 견뎌내야 합니다.
사이버 공간에서 대한민국 사장님이 가장 많이 소통하는 공간 중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창업 준비하면서 많이 접속해서 소소한 정보들을 얻기도 했었습니다.
장사를 하다 보면 사장 혼자 많은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직장 생활만큼의 업무량은 아니지만 그래도 결정하고, 정리하고, 진행해야 할 일들이 조그만 가게에도 많습니다. 가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사장 혼자서 해야 합니다. 직원이 있다면 일을 나눌 수 있지만 결국에는 사장이 책임자입니다.
직장 생활할 때는 크게 와닿지 않았던 네이버 카페 이름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장사를 하면서 즐거운 일도 많지만, 아프기도 하고, 외롭기도 합니다. 아픈 이유는 장사를 통해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마음이 매출과 연결되는 부분 때문에 그렇습니다. 장사가 잘 되고 매출이 잘 나오면 외로울 시간도 없습니다.
장사가 잘 된다면 굳이 사장님이 많이 모여 있는 카페에 접속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소연할 곳이 없기에 나를 모르는 사이버 카페에 가서 같은 상황에 처한 분들과 소통하면서 지내는 것입니다. 얘기할 상대가 그만큼 없기도 하지요. 보통 장사가 잘 되는지 안 되는지는 서로 공유하지 않습니다. 속 터놓고 장사에 대해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가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책임저야 하는 사장의 자리가 외롭기 하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이유는 내 가게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니면 할 사람이 없고, 고마운 고객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장님이라면 지금 외로운 시간이라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장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나의 꿈을 장사를 하면서 이루어 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사장님 오늘 하루도 잘 버티고, 잘 견뎌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