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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다 Apr 09. 2020

모두가 날 좋아할 수는 없다.

내가 모두를 좋아할 수는 없듯이.

더 길게 쓸 필요가 없는 문장이다.


내 연락을 받으면 모두 기뻐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받은 모든 연락이 항상 기쁘지는 않듯이.


가끔 자신이 없다.

내가 보통 사람이라는 것에.

내가 보편적 반응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에.


늘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스스로 생각했는데

내 판단보다 더 외로움을 타는 편인가 싶은 오늘.


불현듯 모든 이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혹시 그를 삼켜버린 외로움에 질식하는 이는 없는지.

혹시 방향을 잃어 중립의 바다에서 헤매고 있는 이는 없는지.


잘 살아있어 줘,

나를 포함한 모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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