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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gar 소영 Feb 05. 2019

자신의 마음속 진심 알기!

확인해 보아야 한다.


서리가 내려앉은 도로가에 발자국을 찍을까 말까 고민했다.

결국 폰을 꺼내어 사진을 찍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이 시간도 나에게 일어나는 사소한 일상에도 

요즘 부쩍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뭐지...  아무래도 나에게만 먼저 봄이 왔나 보다.





오늘은 어떤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마음에 담긴 이야기들이 넘쳐나는 고객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나는 매장 문을 열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자연스럽게 나에게 털어놓고 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함께 오신 분들과의 대화를 마음먹고 듣고 있기도 한다.


오늘의 스토리는 이러했다.

[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긴 하다.

가끔  그는 나에게 예고 없는 선물을 하곤 했다.

하지만 선물을 받거나 그가 나에게 평소보다 더 잘해 주고 마음을 써주면 

먼가 불편한 기운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자신에게 가진 마음을 헷갈려 하는 건 아닌지...

평소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향의 그가 규칙적으로 일정한 텀을 두고 

자신에게 보여주는 모습에서 그가 스스로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순간순간 

상황에 충실하다 보니 자기에게 선물도 하고 마음도 쏟았다가 정신 차리는 순간 아깝다.  

내가 해주는 그 모든 것에 자신이 받는 것은 부족하고 

모자라니 속상하고 비교되어 불쑥 화가 나고 마음속 진심이 툭 튀어나와 

자신도 모르게 나게 표현해 버리곤 한다.  

서운하고 상처가 된다며 속상해하는 나에게 미안하다 실수였다. 

그런 뜻은 아니었다.  내 마음 잘 알지 않느냐~ 하는 반복된 실수를 오랫동안 해왔다고 한다. ]



조심스러워 나는 말을 아꼈다.

나도 가끔 친구들이나 지인의 선물을 정성껏 준비했다가 막상 주어야 하는 

날이 다가오면 아까워지는 경우가 있곤 했었다.

내가 이 정도 신경 써줄 만한 사람인가?

그중 한두 번은 준비한 선물을 전하기를 포기했던 때도 있었다.

나의 경우 지인이지만,  가족이나 부부, 함께하는 연인의 관계에서 반복되는 상황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 같다.  물론 자신의 반복된 실수에는 관심을 가지지않고 받고도 

충분히 고마워하지 않는것 같다.  기대한 만큼 돌아오지 않는 보상에 더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상대방에게도 상처가 반복되고 자신의 마음의 진심을 몰라 매번 내가 준 것에 비해 받은 것이 없어 

섭섭하고 내어준 것이 아깝게 느끼며 혼란스러워하는 이에게도 빨리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도 종종 내가 만들어가고 있는 시간들, 내가 만나는 사람들, 의미를 담아내는 

특별한 나의 행동들이 진심인지 확인해보고 싶을 때가 있다.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내가 나의 진심을 안다는 것!

어떤 조건이나 상황에 떠밀려 나의 진심을 깊숙이 숨겨 두진 않았는지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확인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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