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만 색에 쓰기까지한 커피 한 잔
눈앞에 놓아두고 생각한다.
깊은 향을 잔뜩 흡입하고,
커피는 마시지 않는다.
오늘 처럼 내가 작아 보이고,
초라해져 어디에 자리하고 있는지
조차 알수 없는 순간!
내가 보이지 않는다.
내가 날 찾을 수 없을것 같은 순간!
내 앞에 놓인 커피는
소주 한 잔으로 바꾸어 놓아야
할것 같다.
커피는 혼자 있는 나를
스스로 위로 할 수 있는 순간에 .
혼자선 작아져 버린 나를 위로할수도
찾아 낼수도 없기에 내가 존재 함을
알려주는 누군가가 필요하고,
그와 함께는 소주 한 잔이 필요하다.
소주 한 잔에 보이지 않던 내가 보이고,
빨라지는 심장과 머리속에 만드어지는
지우개들이 보이지 않게 나를 가렸던
것들을 하나 하나 지워준다.
커피가 지워진 추억과 기억들을 찾아
준다면...소주 한 잔은 내 모습 뒤로 보내어야
할 것들을 지워준다.
이 순간 보이지 않는 나를 찾으려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