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하나 없다

20251117

by 임희정

아는 것이 하나 없다

임희정




언제부터 짝짝이 콧구멍이었나

턱에 원래 흉터가 있었나

모르겠다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호흡하세요

언제부터 숨을 참았던 거지

모르겠다



목소리가 변했다

입술에 수포가 생겼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별거 아냐 금방 잊을 거야

콩알탄처럼 박혀 통증이 튀어 오른다

찾지도 빼지도 못하고 어디에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



참 모를 일이다



눈을 뜨니 단풍이 출렁인다

언제 가을이 된 거지

나는 아는 것이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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