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원T 에게 고민 상담을 하고
몇일 뒤에 선생님은 나에게
내일 수업 풀이라는 말과 함께
‘참관 수업하자’
내 수업도 아닌데
나에게 수업에 참관 하라고 하셨다.
나는 좋다며 흥쾌히 수락했다.
아침 일찍 10시부터 있던 수업.
‘오메.. 샘 이렇게 수업이 많아요?’
‘응! 나 원래 수업 많이 있지’
‘오늘은 적은 거야!’
충격에 충격.
이게 적은 거구나.
샘은 역시 대단한 사람이다.
열정도 많고 아침형으로 일찍 일어나시고.
나도 샘을 따라서 아침 일찍 뭔가 해봐야겠다.
그 마음으로 수업을 전체 참관했다.
그렇게 아침부터 저녁 10시쯤 까지 샘과 함께했다.
하루종일 이렇게 많은 수업과
많은 학생들을 만나면서
남을 가르친다는 것이 참 힘든거구나.
예전 한국어 교사를 해보겠다고
도전 했던 나.
‘미쳤어.미쳤어!’
‘넌 이런 열정맨이 아니잖아’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수업 끝나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샘이 뭐 먹으면서 이야기 하자고 했다.
샘과 앉아서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번에 뭐 하고 싶은 걸 못찾았다고 했잖아’
‘나랑 비슷해서 뭔가 찾아보면 좋을 거 같아서’
‘보영이가 좋아하는 것에서 부터 생각해보자’
‘무엇을 할때 가장 좋아?’
그 질문에 나는 또 말 문이 막혔다.
‘사실 뭐를 좋아하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그럼 미술 배우러 다닌다고 했잖아’
‘그림 그리는 건 어때? 재밌어?’
그 순간 갑자기 생각이 났다.
인물을 잘 그리는 친구들이
유난히 부러웠던 나.
2016년 아는 분을 통해서 아카데미 인물화 수업을 배우러 다니고 있었다.
‘맞다! 그림 그리는 거 너무 재밌어요!’
선생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럼, 디지털로 하는 것이 좋아? 손으로 하는 것이 좋아?’
둘 다 좋다고 말했다.
디자인 관련해서 도전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나에게 말씀해주셨다.
‘그림 그리는 거 보니까 좋아하고 잘 그리고’
‘독특한 거 좋아하고 옷 색도 독특하고’
‘무엇보다 보영한테 어울리는 색상을 잘 골라’
하긴 대학교때 미술치료사 자격증 수업에서
강사님께서 나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만다라 색을 칠하고 완성된 그림 옆으로 오신 강사님.
‘색상이 너무 예쁘고 뭔가 기운이 있어요’
색상이 잘 어울린다며 집에 이 그림 걸어 놓고 아침마다 꼭 보라고 했다.
그럼 기분 좋게 하루 시작 할 수 있다고 하셨다.
나원T 도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 구나.
함자랑 나 사진찍을때 보면
특이한 걸 좋아하긴 했었는데
남들과 같은 예쁜 사진은 싫다며.
‘그래, 다음주에 컴퓨터 학원에 가서 디자인 공부를 해보자!’
‘여러가지 해봐야 내 것을 찾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