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 내가 좋아하는 것

by 하이뽀영




나원T 에게 고민 상담을 하고

몇일 뒤에 선생님은 나에게

내일 수업 풀이라는 말과 함께


‘참관 수업하자’


내 수업도 아닌데

나에게 수업에 참관 하라고 하셨다.


나는 좋다며 흥쾌히 수락했다.


아침 일찍 10시부터 있던 수업.


‘오메.. 샘 이렇게 수업이 많아요?’

‘응! 나 원래 수업 많이 있지’

‘오늘은 적은 거야!’


충격에 충격.


이게 적은 거구나.


샘은 역시 대단한 사람이다.

열정도 많고 아침형으로 일찍 일어나시고.


나도 샘을 따라서 아침 일찍 뭔가 해봐야겠다.


그 마음으로 수업을 전체 참관했다.

그렇게 아침부터 저녁 10시쯤 까지 샘과 함께했다.


하루종일 이렇게 많은 수업과

많은 학생들을 만나면서

남을 가르친다는 것이 참 힘든거구나.


예전 한국어 교사를 해보겠다고

도전 했던 나.


‘미쳤어.미쳤어!’

‘넌 이런 열정맨이 아니잖아’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수업 끝나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샘이 뭐 먹으면서 이야기 하자고 했다.


샘과 앉아서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번에 뭐 하고 싶은 걸 못찾았다고 했잖아’

‘나랑 비슷해서 뭔가 찾아보면 좋을 거 같아서’


‘보영이가 좋아하는 것에서 부터 생각해보자’


‘무엇을 할때 가장 좋아?’


그 질문에 나는 또 말 문이 막혔다.


‘사실 뭐를 좋아하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그럼 미술 배우러 다닌다고 했잖아’

‘그림 그리는 건 어때? 재밌어?’


그 순간 갑자기 생각이 났다.


인물을 잘 그리는 친구들이

유난히 부러웠던 나.


2016년 아는 분을 통해서 아카데미 인물화 수업을 배우러 다니고 있었다.


‘맞다! 그림 그리는 거 너무 재밌어요!’


선생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럼, 디지털로 하는 것이 좋아? 손으로 하는 것이 좋아?’


둘 다 좋다고 말했다.


디자인 관련해서 도전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나에게 말씀해주셨다.


‘그림 그리는 거 보니까 좋아하고 잘 그리고’

‘독특한 거 좋아하고 옷 색도 독특하고’

‘무엇보다 보영한테 어울리는 색상을 잘 골라’


하긴 대학교때 미술치료사 자격증 수업에서

강사님께서 나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만다라 색을 칠하고 완성된 그림 옆으로 오신 강사님.


‘색상이 너무 예쁘고 뭔가 기운이 있어요’

색상이 잘 어울린다며 집에 이 그림 걸어 놓고 아침마다 꼭 보라고 했다.

그럼 기분 좋게 하루 시작 할 수 있다고 하셨다.


나원T 도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 구나.


함자랑 나 사진찍을때 보면

특이한 걸 좋아하긴 했었는데

남들과 같은 예쁜 사진은 싫다며.


‘그래, 다음주에 컴퓨터 학원에 가서 디자인 공부를 해보자!’

‘여러가지 해봐야 내 것을 찾지’